'학교급식법' 개정, 제2의 둔산여고 사태 막을까… 새학기 학교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학교급식법' 개정, 제2의 둔산여고 사태 막을까… 새학기 학교는?

교육부 식수인원 결정 등 안정적인 급식환경 조성 도모
대전 매년 근무 부담 완화 요구하며 급식 갈등사태 반복
작년부터 이어진 둔산여고 사태 해결은 아직 현재진행중
교장 등 교체로 새국면, 조리사 인원 줄어 노조 반발도

  • 승인 2026-02-15 12:13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60215121304
대전교육청 앞에 게시된 학교급식법 개정 환영 현수막. 임효인 기자
학교 급식종사자의 근무환경과 인력 부족 문제를 개선해 안정적인 급식 공급을 도모하는 '학교급식법'이 개정된 가운데 대전에서 매년 반복되는 급식 갈등이 보다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재 논란이 된 둔산여고 석식 재개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1월 29일 국회를 통과한 '학교급식법' 개정에는 학교급식 인력 기준에 대한 내용 등이 담겼다. 학교급식종사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해 안정적인 급식 환경을 조성한다는 게 법 개정 취지다.



그동안 급식조리사들은 과도한 업무 부담을 낮추기 위해 조리사 한 명당 식수인원 하향을 꾸준히 요구했다. 시도교육청별 노사 갈등의 핵심 중 하나였다.

앞으론 교육부가 적정 식수인원 기준을 정립하도록 바뀌면서 교육청과 종사자 간 직접적 갈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전서 2025년부터 이어진 교육청과 급식종사자 간 갈등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조리사의 점심 파업 선언 이후 학교가 석식 중단을 결정하며 파국으로 치달은 둔산여고 사태다. 2025년 1학기 시작된 파업은 2학기 내내 지속되며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급식을 제공하지 못한 바 있다.

교장과 영양교사 교체로 새 국면을 맞이한 상황에서 둔산여고 조리사들은 파업을 끝내고 학교로 돌아갈지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가 석식 재개를 약속해야 파업을 접고 중식부터 재개하겠단 것인데, 최근 공무직 인사에서 기존 조리사 인원보다 적은 수를 배치해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전지부 측은 "교육청은 해결 의지를 갖고 대화하자고 하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된 건 없다"며 "석식 재개에 대한 교육청의 입장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리실무사 정원이 9명에서 8명으로 오히려 줄었다"며 "2식(점심·저녁)을 제공하려면 9명이 필요한데 8명은 석식을 하지 않겠다는 아닌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학교급식법 개정에 대해선 "큰 틀에선 반갑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아서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며 "일단 당장 대전 학교 문제를 해결하기엔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대전교육청 학교급식팀 관계자는 "법 개정에 따라 조리사들이 법적 지위를 확보한 것이고 건강권과 안전을 보장받게 됐다"며 "다만 법 시행과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좀 필요하다. 교육부가 작년 하반기 관련 용역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둔산여고와 관련해선 "파업 중인 종사자에게 재개 여부를 직접 물어보는 것은 부당노동행위기 때문에 어렵지만 학교에선 강하게 정상급식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조리사 인원 배치가 줄어든 부분은 석식 재개 후 1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 “이런 정체는 처음"… 원촌육교 공사에 출근길 마비
  2. 올해 수능 11월 19일 시행… 평가원 "적정 난이도 확보"
  3. [춘하추동]'대전'을 근대의 틀에 가두지 마라
  4. 4월에도 대전 시민 생활불안 더 커진다… 고공행진 기름값에 이은 교통불편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AI 시대는 충남대의 기회…지역 발전 선도 대학으로 거듭날 것"
  1. [중도시평] AI가 논문을 쓰는 시대, 연구자는 무엇을 잃고 있는가?
  2. 4월 2일부터 '약물운전' 단속·처벌 강화
  3. 예비후보들 얼굴 알리기 ‘분주’
  4. 화재 안전공업 오일미스트와 금속분진 발생 작업환경측정서 확인
  5. [내방] 조진형 대전 동부교육장·조성만 서부교육장

헤드라인 뉴스


3칸 굴절차량 타보니…"버스와 트램 사이 그 어디쯤"

3칸 굴절차량 타보니…"버스와 트램 사이 그 어디쯤"

"트램이야? 버스야?" 신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3칸 굴절 차량이 대전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1일 서구 도안동 호수공원 일원에서는 전국 최초 도입을 앞둔 3칸 굴절차량의 본격 운행에 앞서 차량 안전성과 도로 적합성을 점검하는 시범운행이 진행됐다. 모습을 드러낸 3칸 굴절차량은 일반 버스를 3칸 연결한 형태로 길이가 30m 정도다. 차량을 얼핏 보면 겉모습이 '트램'과 구분하기 어려웠다. 운전석은 맨 앞과 뒤 두 곳에 있어 종점이나 시작점에서 차를 돌리기 위한 공간이 필요없었다. 실내는 통창으로 개방감이 돋보였으며, 내부는 통로를..

전쟁 추경에 지자체 부담 눈덩이…국비 비율 조정 목소리도
전쟁 추경에 지자체 부담 눈덩이…국비 비율 조정 목소리도

정부가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한 가운데, 대전시 등 전국 지자체들이 상당한 지방비 부담을 떠 안게 됐다. 고유가 피해 지원 등을 위한 '3대 패키지' 사업에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 부담하는 구조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재정난이 심각한 지자체가 적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중동 리스크로 재정난을 부채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총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중동발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대응하..

대전서 조리 인재 새 무대 열린다...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대전서 조리 인재 새 무대 열린다...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대전에서 대한민국 조리 인재들의 새로운 무대가 열린다. 한국음식조리문화협회는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2026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유럽 조리 네트워크인 유럽토크(Euro-Toques)의 공식 승인과 월드마스터 셰프 소사이어티(World Master Chefs Society)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국제 기준을 통과한 대회 이력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대회는 유럽 기준의 심사 시스템과 글로벌 마스터셰프 심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 오직 동네 슈퍼에서만…990원 착한소주 등장 오직 동네 슈퍼에서만…990원 착한소주 등장

  •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대덕구청 재난상황실 도로상황 예의주시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