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새해! 다시 결심의 출발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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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새해! 다시 결심의 출발선에서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 승인 2026-02-18 09:59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강대화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새해는 우리에게 두 번 찾아온다. 양력 1월 1일 신정이 한 해의 계획을 세우는 출발점이라면, 음력 1월 1일 설날, 구정은 삶의 방향을 다시 돌아보고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신정이 일정과 목표를 정리하는 이성의 새해라면, 구정은 가족과 공동체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며 결심을 돌이켜보는 삶의 새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두 번의 새해를 맞으며 두 번의 기회를 얻는다. 2026년 설을 맞는 지금, 신정에 세웠던 결심을 돌이켜 스스로 묻는 시간, 그리고 그 결심을 끝까지 실천하겠다고 마음속에 다짐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은 태어나 성장하면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선택과 결심의 순간을 맞이한다. 그 결심들은 때로는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모여서 한 사람의 인생을 만들어간다. 결국 지금의 나는 지난 시간의 선택과 결심이 만든 결과물이다. 어린 시절 결심의 순간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가며 부모의 손을 놓고 교실로 들어가는 용기, 친구와 다툰 뒤 먼저 사과해 보는 결심,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걷는 경험은 작지만 중요한 삶의 출발점이다. 이후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친구들과 성장하는 과정에서 독립성과 책임감을 배운다.



중학교 시기는 사춘기가 찾아오기도 하며, 자아의식이 높이지는 시기이다. 공부 습관을 스스로 만들겠다는 결심, 게임, 유튜브 쇼츠 등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조절하겠다는 결심, 다양한 정신적, 육체적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찾아보려는 도전은 자기관리와 자기 이해를 배우는 과정이다. 이 시기의 작은 결심들은 이후 삶의 태도를 결정하는 밑바탕이 된다.

고등학교 시기는 인생의 첫 번째 큰 갈림길이다. 진로를 고민하고 자신의 적성과 가능성을 탐색하며 어떤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대학 진학, 직업교육, 기술 습득 등 다양한 선택 속에서 자신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태도와 용기가 요구된다. 이때의 결심은 삶의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대학교 시기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동시에 책임도 커지는 시기다. 대학에서 전공을 통해 전문성을 쌓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불어 사는 우리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게 된다.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선택이 이루어진다.

대학 이후 맞이하는 취업의 과정은 인생에서 가장 현실적이고도 중요한 결심의 시간이다. 취업은 단순히 직장을 얻는 일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독립을 이루고 사회 구성원으로 첫발을 내딛는 과정이다.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 사이에서 어떤 가치를 우선할 것인지, 자신의 전공과 적성을 어떻게 사회 속에서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AI가 화두인 오늘날과 같이 산업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는 평생직장의 개념은 희박해진다. 따라서 취업의 결심은 '어디에 들어갈 것인가'보다 '어떤 역량을 키우며 성장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새로운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변화에 적응하겠다는 태도, 협업과 소통 능력을 키우겠다는 결심, 자기 일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책임감은 자신의 경쟁력을 쌓아가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삶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결혼과 가정의 구성, 그리고 중년 이후의 새로운 도전까지 인생은 끊임없는 결심의 연속이다. 누군가는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직업을 준비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사회를 위한 봉사를 결심한다. 결심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한 작은 방향 전환에서 시작된다.

새해의 결심은 화려하거나, 거창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솔직하고 실천 가능한 선택과 그것을 이루려는 결심이 중요하다. 오늘의 작은 결심이 내일의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미래의 나를 만든다. 2026년 설을 맞아 우리는 다시 결심의 출발선에 서 있다.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방향을 찾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한 걸음 내딛는 것, 그것이 바로 새해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결심일 것이다.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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