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명수 효와 인성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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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명수 효와 인성연구원장

여덟번째 시집 <능소화꽃이 피면>
<아프냐? 그럼 시 한편 읽고 가렴-김명수 시인이 선정한 마음을 치유하는 한편의 시> 발간하다

  • 승인 2026-02-17 23:11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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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효와 인성연구원장이 시집 <능소화 꽃이 피면>과 칼럼 시집 <아프냐? 그럼 시 한편 읽고 가렴>을 발간했다.
“나이 들면서 어머니 손 맛이 그립습니다. 시 속의 이야기 속에 어머니 손맛을 그려봅니다. 나의 시들은 그렇게 어머니의 냄새가 배어있습니다.”

김명수 효와 인성연구원장이 여덟번째 시집 <능소화꽃이 피면> 시집을 낸 뒤 이렇게 말했다.

김 원장은 “추억의 레시피들을 모아 음식을 만들 듯 내 삶의 파편 속에 숨어 있는 것들을 시로 만들어 보려 했다”며 “삶의 순간순간들이 모두 소중하고 아름답기에 그들이 시가 되어 내게로 왔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시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경계가 무화되고, 이별과 만남, 슬픔과 기쁨, 절망과 희망이 공존하는, 따뜻한 세상을 추구한다”며 “이번 시집은 긍정적으로 나아가게 하는 ‘햇살’과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나게 하는 ‘바람’의 이미지가 더 많이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특히 “햇살과 바람을 통해 고향, 가족, 소시민들의 삶과 자연의 모습을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노래하고, 어둡고 그늘진 곳을 햇살과 바람을 통해 밝고 따뜻한 이미지로 바꾸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별과 만남, 슬픔과 기쁨, 어둠과 밝음, 절망과 희망이 공존하는 세계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능소화꽃이 피면> 에 앞서 발간한 <아프냐? 그럼 시 한편 읽고 가렴-김명수 시인이 선정한 마음을 치유하는 한편의 시>에 대해서는 “누군가 이 시를 읽는 사람들에게 평안과 행복감을 주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시 찾기가 이 책 한 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계속하여 독자들이, 또 아픈 사람들이 함께 읽고 공감하면서 마음속의 상처를 모두 씻어낼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외로움도 꽃을 피운다/산중에 혼자 있으니/모두 내려오라 한다/좋은 곳 놔두고/사서 고생한다고/그런데 모르는 게 하나 있다/산중에 있으니/내가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외로우니까/나뭇잎 풀잎 엄나무 참새 이름으로 모를 풀꽃들/그 흔한 것들이/모두 내 친구라는 것/그 중에서 내가 왕이고/내가 대장이고/내가 졸병이고/나 혼자 장구 치고 북 치는 것/그게 참 맛이라는 것/그 속에서 내가 꽃이라는 것/날마다 그들로부터 위로 받고/그들로부터 사랑받는다는 것/나만이 그들을 몸 끝에서 가지 끝까지/다독여주고 보듬어 줄 수 있다는 것/그래서 내가 꽃을 피운다는 것이다’

-김명수 ‘외로움도 꽃을 피운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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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대청호 주변 버스도 오지 않는 외딴 곳, 우연히 발견한 이 곳에서 들락거리며 산지 벌써 십여 년이 되어간다”며 “낮에는 햇살과 바람, 산새들, 그리고 호수에서 잘름이는 물결 소리, 가끔씩 드나드는 차 소리를 빼고는 적막과 고요가 흐르는 곳”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과 같은 밤이면 달빛과 솔잎이 만나 입맞추는 소리가 들릴 만큼 적막과 고요가 흐른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언제부터인가 이 적막과 고요가 참 좋았다”며 “처음엔 무섭기도 하고 외롭고 힘들었지만 나도 모르게 조금씩 적응이 되면서 이제는 고독과 외로움을 즐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 적막함 속에서 외로움을 달래는 길은 친구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것도 사랑하는 애인 같은 친구, 내가 가끔 바쁘다고 한 바퀴 돌다가 와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기다려주고 지켜주고 반가워해주는 애인 같은 친구가 생겼는데 그들은 나를 위로해주고 힘들어 할 때 내 마음을 달래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외딴 곳에서 정말 그들은 나에게 있어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런 친구가 되어 있다”며 “정말 고맙고 또 고마운 친구들인데 내가 여기에 오면서 심기 시작한 나무들, 꽃들, 먹이를 주는 새들, 그리고 한결같이 반겨 주는 세리, 마리, 토리 강아지들, 그들은 내가 항상 물을 주고, 거름 주고, 먹이를 주고, 가꾸면서 주기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날마다 내가 더 많은 사랑과 위로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나를 기다려주고 사랑해주는 애인 같은 친구가 되어 있었다”며 “그래서 이 시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외롭고 고독한 곳이지만 이 곳에서는 언제나 내가 왕이고 대장이고 졸병이고 사랑을 주는 것 같지만 그들로부터 사랑을 마음껏 받고 있어서 참으로 고맙고 아름다운 곳”이라며 “외롭지만 이 나무와 꽃과 새와 바위와 호수 속에서 나 혼자 있기에 그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는 즐거움이 바로 산중에 있다 하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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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명수 원장은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공주고·공주교대를 졸업하고 43년간 초등교사로 재직해오다 대전 한밭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대학 재학 중 석초문학회장, 학보사 기자 등을 했고, 초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충남대 대학원, 공주대 대학원을 수료하고 성산효대학원대학교 박사 과정에서 청록파 시인 중 박목월, 박두진 시에 나타난 효 사상 연구로 효학 박사를 취득했다.

1971년 나태주, 윤석산, 구재기, 권선옥, 전민, 안홍렬, 송계헌 시인 등과 함께 새여울시문학동인회를 창립했고, 1980~1982년 전봉건 시인 추천으로 현대시학으로 등단, 활동해오고 있다. 1982년엔 대전의 임강빈, 최원규, 최송석, 홍희표, 손종호 시인 등과 함께 대전시인협회를 창립했다. 한국문협, 대전문협, 충남문협, 한국시인협회, 대전시협, 대전아동문학회 회원과 충남시협 회장, 충남문협 회장을 역임했다.

시집으로 <질경이꽃>,<어느 농부의 일기>,<여백>,<아름다웠다>,<11월엔 바람소리도 시를 쓴다>,<바람에 묻다>,<수목원에 비가 내리면>과 칼럼 시집 <아프냐? 그럼 시 한편 읽고 가렴>, 동시집 <배쑥쑥 등살살> 등이 있다. 웅진문학상, 대전시인상, 충남문학대상, 충남시인상, 충남도문화상, 한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효 문화 발전에 힘쓰면서 효와 인성연구원장으로 봉사 활동을 하고, 대전과 옥천, 당진을 오가며 시작에 열중하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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