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 접고 민생 챙겨달라" 매서웠던 충청 설 민심

  • 정치/행정
  • 대전

"정쟁 접고 민생 챙겨달라" 매서웠던 충청 설 민심

"장바구니 물가부터 잡아야…" 준엄한 목소리에 직면
대전충남통합 정치 이해관계 따라 상반된 민심 전해
민주 "통합 기대감 역력" vs 국힘 "주민 숙의 더 필요"

  • 승인 2026-02-18 15:20
  • 신문게재 2026-02-19 4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2026021301001216500052681
설 명절을 나흘 앞둔 13일 대전 도심 곳곳에 명절인사가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민족 최대 명절 설, 충청권 여야 의원들은 매서운 민심에 직면했다.

연휴 기간 내내 장바구니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를 우려하며 이제는 정쟁을 접고 민생을 챙겨달라는 준엄한 지역민의 목소리를 귀가 닳도록 들어야만 했다.



충청 여야는 6.3 지방선거 금강벨트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대전 충남 행정통합을 둘러싸고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민심을 전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은 중도일보와의 통화에서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은 겉으로는 덕담을 나누지만 속으로는 경제 상황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시장에서는 정치 이야기보다 물가가 너무 비싸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경기 침체 부담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고 차가웠던 설 민심을 전했다.

대전 충남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아직 판단이 안 선다는 분위기"라며 "공공기관이나 교육·문화시설이 수도권 수준으로 맞춰질 수 있느냐 같은 현실적인 부분을 더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권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특히 보수 지지층을 중심으로 "여당과 싸워도 모자랄 판에 왜 내부 싸움을 하느냐"는 우려도 나온다고 했다.

같은당 강승규 의원(홍성예산)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반대 의견도 있지만, 무엇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주민 의견이 충분히 숙의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여당의 속도전에 대한 우려감을 전달했다.

그는 또 "민생이 어렵다는 호소가 많고 정쟁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다"며 "선거와 정치 전반에 냉소적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지역 여론을 전달, 대조를 보였다.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행정통합에 대해 "초기보다 분위기가 나아졌고 유불리를 떠나 대전·충남의 미래 발전을 위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며 "광주·전남,대구·경북 등 다른 지역 사례와 비교하며 '통합하려는 게 도움이 되는구나' 하고 궁금증을 갖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다만 최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은 국정을 위해 열심히 하는데 당이 뒷받침해야 할 시기에 갈등이 부각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은 SNS를 통해 "대통령이 너무 잘하고 있으니 보좌를 잘하라는 말씀들이 있다"며 "민생의 온기가 골목시장 언저리까지 왔다는 평가도 있고, 여전히 어렵다는 분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기대가 섞여 있다"고 설 민심을 요약했다.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대전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대전특별시로 위상이 더 강화되고 커지는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며 "통합에 대한 기대를 현실화하겠다는 요구가 나온다"고 전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의원 후보군 릴레이 인터뷰] 15선거구 김창연 "주민 불편 가장 가까이서 해결"
  2. 대전시체육회 카누 김소현·조신영, 태극마크 획득 쾌거
  3. 천안시, 고용 부담 덜기 위한 1분기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신청받아
  4.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지역 축제로…'2026 책잼도시대전'
  5. 유성선병원, 무주군과 주민 건강증진 상호 협력체계 구축
  1. 천안시, '장애인 생활밀착형 체육 서비스' 시동...건강 운동 비롯한 심리 상담 등 통합 서비스
  2.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특별법, 여당 단독이라도…"
  3. 6년만에 또다시 만취 음주운전 40대 공직자 법원서 벌금형
  4. [박헌오의 시조 풍경-11] 다시 꺼내보는 4월의 序詩-불꽃은 언제나 젊게 타오른다
  5. 천안시, 벼 종자 발아율 완화에 따라 안정적 파종 현장지도

헤드라인 뉴스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전제자품 전문상가인 대전 둔산전자타운이 점포 입점상인 간의 관리비 징수와 집행 주체에 대한 갈등으로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기요금조차 납부하기 어려워 또다시 단전 경고장이 게시됐고, 주변 상권 역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찾은 대전 서구 탄방동의 둔산전자타운은 입구부터 단전을 예고하는 안내문이 붙은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전기요금을 오랫동안 연체한 탓에 1차 복도와 편의시설부터 단전을 시작해 2차 엘리베이터와 급수용 그리고 상가점포와 사무실까지 단전에도 납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건물 전체에 단전이 이뤄질 수 있..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학생들의 의·치대 진학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 기조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2024학년도 대비 2026학년도 42% 감소했다. N수생을 포함한 수치로, 2024학년도 167명에서 2026년 97명으로 줄었다.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난 2025학년도엔 157명이 의대에 진학했..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은 오랜 시간 지역 문화예술의 뿌리 역할을 해왔지만, 도시 확장과 함께 문화 인프라가 신도심으로 이동하며 점차 활력을 잃어왔다. 공연장과 전시시설, 문화공간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역시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대전시가 원도심의 역사성과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도시재생과 예술을 결합한 '3대 특화 문화시설' 조성을 통해 원도심을 다시 문화 중심지로 복원하고, 일상 속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 대전 도심을 푸르게 대전 도심을 푸르게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