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런 정체는 처음"… 원촌육교 공사에 출근길 마비

  • 정치/행정
  • 대전

[현장] “이런 정체는 처음"… 원촌육교 공사에 출근길 마비

천변고속화도로 원촌육교 긴급 보수에 도로 통제
출근길 극심한 정체… 안내 문자도 늦어 혼선
“평소 10분 거리 40분”… 통제·안내 미흡에 혼잡

  • 승인 2026-03-31 10:00
  • 수정 2026-03-31 11:31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대전 원촌육교 옹벽의 지반침하로 인한 긴급 보수 공사로 도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출근 시간대 인근 도로까지 극심한 정체가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미흡한 사전 안내와 현장 관리 부재로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달 말까지는 해당 구간의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대전시는 교통난 완화를 위해 다음 달 6일부터 대중교통 전용 1차로를 우선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akaoTalk_20260331_095155399
대전 천변고속화도로 원촌육교 옹벽 긴급 보수공사로 출근길 인근 도로 교통 혼잡이 이어졌다. (사진= 김지윤 기자)
"평소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도저히 움직일 생각을 안 하네요. 도로에 30분 넘게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네요."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원촌육교 긴급 보수 보강 공사로 도로가 전면통제되자 교통 혼잡이 빚어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지난 30일 원촌육교 옹벽에서 일부 지반침하와 배부름 현상이 발견되자 행정당국이 긴급 보수에 나선 것. 행정당국은 안전 확보를 위해 해당 구간 일부 차로를 한 달가량 전면 통제하고 긴급 보수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이로 인해 출근 시간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해당 구간은 물론 인근 간선 도로까지 정체가 확산됐다.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이 수백 미터 이상 길게 늘어서며 사실상 '주차장'을 방불케 했고, 평소 10여 분이면 통과하던 구간이 40~50분 이상 지체되는 등 출근길 혼잡이 극심해졌다.

31일 오전 원촌육교 일대는 아예 '멈춰 선 도로'였다.

신호등이 몇 차례나 바뀌는 동안에도 차량은 거의 움직이지 못했고, 한 번 신호를 받아도 교차로를 빠져나가는 차량은 몇 대에 불과했다. 교차로마다 꼬리물기가 이어지며 흐름이 끊겼고, 차선 사이사이까지 차량이 빼곡히 들어차면서 숨통이 막힌 듯한 정체가 이어졌다.

특히 터널 진입부 인근은 병목현상이 극심했다. 앞차와의 간격이 범퍼가 닿을 듯 좁혀진 채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운전자들은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지 못했다. 곳곳에서는 답답함을 참지 못한 경적 소리가 연달아 터져 나왔고, 일부 운전자들은 창문을 내린 채 한숨을 내쉬거나 휴대전화로 상황을 공유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KakaoTalk_20260331_095602680
원촌육교 옹벽 보수공사로 도로 통제가 진행되면서 인근 도로는 꽉 막힌 채 30분 넘게 정체가 이어졌다. (사진= 김지윤 기자)
교통 통제에 대한 안내도 미흡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수 당일 안내 문자만 발송됐을 뿐 통제 기간에 대한 설명이 없어 평소와 같이 출근한 시민들이 많았던 것이다.

직장인 김모(34) 씨는 "어제 공사 안내 문자를 받긴 했지만 이렇게 오래 통제될 줄은 몰랐다"며 "오늘 아침에도 평소처럼 나왔다가 도로에 들어온 뒤에야 한 달가량 통제된다는 문자를 받아 완전히 갇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운전자 박모(41) 씨도 "출근길 한복판에서 뒤늦게 문자를 보내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이미 도로에 들어온 차량들은 꼼짝없이 갇혀 있었고, 빠져나갈 방법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장에 교통을 정리하는 인력도 안 보이고 안내는 현수막 하나뿐이라 더 답답했다"고 말했다.

KakaoTalk_20260331_112707788
대전시 원촌육교 보수공사 안내문자. 보수 결정이 난 30일 교통 통제 안내만 있을 뿐 정확한 시간이 기재돼 있지 않았고, 31일 출근길인 오전 9시에서야 한 달가량 통제된다는 문자가 발송됐다. (사진= 김지윤 기자)
실제 이날 현장에는 교통을 통제하거나 우회로를 안내하는 인력이나 차량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공사 구간을 알리는 현수막만 일부 설치된 상태였다. 출근길 한복판에서야 뒤늦게 전달된 통제 안내에 운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이 일대 극심한 정체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옹벽 보수 공사로 내달 30일까지 신탄진 방향 상행차로와 한밭대로 진입부~원촌교, 문예지하차도(대덕대교)~원촌육교 구간이 전면 통제되면서 시민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전시는 중앙분리대 정비를 통해 다음 달 6일부터 BRT 등 대중교통이 통행할 수 있도록 신탄진 방향 상행 1차로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종민 의원, '조상호 후보' 지원 사격… 민주당과 접점 찾는다
  2. [교단만필] 서글프지 않은 이별을 배우기까지
  3. 충청향우회중앙회 신임 총재에 서효석 편강한의원 대표원장
  4. 한기대, 대학 축제 현장서 '청렴을 잇다'
  5.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2026년 중장년 고용플래너 위촉
  1. 천안보호관찰소, 인력난 겪는 농가 찾아 사회봉사 실시
  2. “전 오히려 돈 잃을 생각하고 갑니다” KLPGA 프로의 충격적인 내기 비결
  3. '민주 박수현·국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자 등록 완료
  4. 상명대, '천안의 이해' 교과목서 청년 성장과 나눔의 가치 전해
  5. 천안법원, 무면허 만취로 교통사고 낸 60대 여성 징역형

헤드라인 뉴스


진영 바꾸고 공수 전환… 충청 광역단체장 `꿀잼 매치`

진영 바꾸고 공수 전환… 충청 광역단체장 '꿀잼 매치'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14일 시작된 가운데 여야 최대 승부처 충청권 시도지사 매치업 구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거대 양당 후보가 정권교체로 이른바 공수교대 뒤 재대결이 이뤄졌거나 정치가와 행정가의 승부, 보수와 진보 진영을 서로 바꿔 경쟁하는 경우까지 꿀잼 매치가 즐비하다. 대전시장 선거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4년 만의 리턴매치다. 흥미로운 점은 두 후보가 공수를 교대했다는 점이다. 2022년 제8회 지선에선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당시 여당이었던 이 후보가 연임을 노리던 허 후보에..

`제2회 올댄스페스티벌 전국댄스경연대회` 16일 대전서 막오른다
'제2회 올댄스페스티벌 전국댄스경연대회' 16일 대전서 막오른다

대전시댄스스포츠연맹은 16일 한밭체육관에서 '제2회 올댄스페스티벌 전국댄스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대전댄스스포츠연맹이 주최·주관하고 대전시와 대전시체육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댄스스포츠를 비롯해 라인댄스, 힙합, 방송댄스, 코레오 등 다양한 장르의 댄스가 함께한다. 전국 각지에서 선수와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참가자들은 장르별 무대를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과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 눈길을 끈다. 대회 마지막 순서로 진행되는 라인댄스 무료 워크숍은 참가..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6·3 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충청권 광역단체장 4석이 걸린 금강벨트에서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등록을 마친 뒤 거세게 충돌했다. 각각 내란청산과 정권심판 프레임을 내 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충청 지방 권력 쟁탈 혈전에 돌입하면서 헤게모니 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전 4개 시도지사를 모두 내주며 참패한 여당은 설욕을 위해, 당시 대승을 거둔 제1야당은 수성을 위한 건곤일척 혈투가 본격화된 것이다. 각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4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