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 날 취약계층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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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 날 취약계층 발길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때와 달리 한적한 분위기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대상여부 문의 봇물
'요일제 적용' 몰라 헛걸음한 어르신들도 절반 달해

  • 승인 2026-04-27 16:47
  • 신문게재 2026-04-28 1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대전시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접수를 시작했으며,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 적용으로 현장 접수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원금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에게 1인당 50~60만 원이 지급되어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가계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1차 신청은 5월 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가능하며,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하는 2차 지원금 신청은 오는 5월 18일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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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 첫 날인 27일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출입구에 취약계층 대상자 및 요일제 적용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신청자는 "생필품을 사는 데 보태겠다"고 전하는 등 고물가에 지친 일상 속에서 작은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80대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과 함께 온 요양보호사 권 모(66) 씨는 잠시 숨을 고른 뒤 "거동이 불편해서 혼자 오시기에 어려운 분들이 많다"면서 "오늘이 지급 받는 날이라고 해서 자투리 시간을 내서 왔다"고 밝혔다.

지원창구 앞에서는 다양한 문의가 이어졌다. 민원실에 다른 업무를 보러 왔다가 자신이 차상위계층이나 기초생활수급자인지 확인하거나, 지인을 대신해 신청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기도 했다.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1차 지급 대상이 많지 않고 요일제도 함께 적용되다 보니 크게 복잡하지 않다"면서 "본인이 신청하는 게 원칙이지만, 거동이 불편한 배우자나 가족이 있다면 법정대리인이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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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 첫 날인 27일 대전 중구 산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신청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첫 주간에는 요일제가 적용되는 것을 몰라 발걸음을 돌리는 사례도 종종 보였다.

허탈한 표정으로 센터를 나선 한 어르신은 "뉴스에서 오늘부터 지원금 준다고 해서 방문했는데, 목요일에 다시 오라고 안내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센터 관계자는 "찾아오는 분들 상당수가 어르신들인데 요일제를 모르거나 본인이 1차 지급 대상자인지 몰라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절반 가까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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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 첫 날인 27일 대전 중구 산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신청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한편, 이번 지원금 1차 지급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이다. 지원 대상자가 비수도권이거나 인구감소지역 주민인 경우 1인당 5만 원씩 추가 지급돼 대전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1인당 60만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은 50만원이 받는다. 이날부터 5월 8일 오후 6시까지 약 2주간 온·오프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신청 첫 주에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된다. 월요일 1·6일, 화요일 2·7일, 수요일 3·8일, 목요일 4·9일이며, 금요일 대상자(5·0일)는 노동절 휴무를 감안해 전날인 목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국민 70%(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지급되는 2차 신청일은 5월 18일부터이며, 대상자는 5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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