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학도병 기록물 전시서 전쟁 유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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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학도병 기록물 전시서 전쟁 유품 공개

-어래산서 발굴된 교표, 학도병 역사 전시 통해 공개

  • 승인 2026-06-16 09:16
  • 권명오 기자권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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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북교육청이 어래산 전투 현장서 발굴된 '경주중학교 뱃지' 를공개 전시한다. 75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학도병의 흔적인 경주중학교 뱃지.(제공=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은 청사 1층 전시 공간에서 열리고 있는 기록물 전시 '소년의 시간'을 통해 한국전쟁 당시 학생들이 전쟁에 참여했음을 보여주는 실물 유물을 공개했다고 16일 전했다.

관람객의 시선을 끄는 유물은 2023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경주 어래산 142고지 인근에서 발굴한 경주중학교 교표 뱃지다.

교실을 상징하던 물품이 전쟁터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학도병의 존재를 증명하는 결정적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유물이 나온 어래산 일대는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의 핵심 축으로 작전이 집중됐던 지역이다.

이곳에서는 기계·안강 전투가 이어졌고, 당시 경주중학교 학생을 포함한 다수의 청소년들이 학업을 멈추고 전선에 투입됐다.

경북교육청은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2024년부터 생존 참전 학도병들을 직접 만나 증언을 기록해 왔다.

참전자들은 교복 차림으로 총을 들었던 기억과, 같은 학교 친구들과 함께 전장을 누볐던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이번에 공개된 교표 뱃지는 이러한 구술 기록을 뒷받침하는 물증으로, 개인의 기억에 머물러 있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로 구체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장에서 발굴된 유물이 증언과 연결되며 기록의 객관성과 무게를 더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교표 외에도 기증 사진 33점과 학적부 7점이 함께 소개된다. 이 자료들은 전쟁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소년들의 삶을 다층적으로 보여주며, 75년 전의 시간을 현재로 불러낸다.

또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보관 중이던 유품 15건 27점도 전시에 포함됐다.

교복 단추와 학교 관련 물품들은 배움의 상징이 전쟁의 흔적으로 남게 된 시대적 비극을 상징적으로 전달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전장에서 발견된 작은 교표 하나가 소년 학도병들의 삶과 선택을 말해준다"며 "이번 기록물 공개는 잊혀 졌던 학생들의 이름을 역사 속 공적 기억으로 복원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안동=권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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