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최고가격 150원 내렸는데… 지역주유소 반영은 ‘찔끔’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석유최고가격 150원 내렸는데… 지역주유소 반영은 ‘찔끔’

대전·세종·충남 휘발유 40원, 경유 25원 하락
'오를 땐 빠르게, 내릴 땐 더디게' 현상 반복
주유업계 "재고소진되는 2~3주후 반영" 전망

  • 승인 2026-06-28 12:23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리터당 150원 인하했음에도 대전·세종·충남 지역 주유소의 실제 판매가격 하락 폭은 20~40원대에 그쳐 시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주유업계는 기존 재고가 소진되는 2~3주 후에나 인하분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가격 인상이 하락보다 빠른 현상이 반복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석유제품 가격 인하분이 실제 판매가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실태를 집중 점검하여 유가 안정을 도모할 방침입니다.

KakaoTalk_20260628_110241604_02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리터당 150원 인하한 가운데, 지역 내 주유소 판매가격은 시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진은 27일 대전 동구 한 주유소의 휘발유 및 경유 판매가격 모습. (사진=김흥수 기자)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리터당 150원 인하했지만, 대전·세종·충남지역 주유소 판매가격은 시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틀간 지역 내 기름값은 20~40원가량 떨어지는 데 그치면서 '오를 때는 빠르게, 내릴 때는 더디게'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KakaoTalk_20260628_110241604_01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리터당 150원 인하한 가운데, 지역 내 주유소 판매가격은 시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진은 27일 대전 동구 한 주유소의 휘발유 및 경유 판매가격 모습. (사진=김흥수 기자)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964.76원으로, 인하 조치 시행 전인 26일 1991.24원보다 26.48원 내렸다. 세종은 같은 기간 2002.41원에서 1922.22원으로 80.19원 하락했고, 충남은 2009.95원에서 1997.38원으로 12.57원 떨어지는 데 그쳤다.

경유 가격 하락 폭도 제한적이다. 같은 기간 대전은 1991.24원에서 1956.16원으로 35.08원 내렸고, 세종은 2002.41원에서 1983.28원으로 19.13원, 충남은 2009.95원에서 1987.64원으로 22.31원 각각 하락했다.

이 기간 대전·세종·충남 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39.75원, 경유는 25.51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국 평균 하락 폭보다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5.83원에서 1991.11원으로 14.72원 내렸고, 경유는 1996.72원에서 1982.31원으로 14.41원 하락했다.

앞서 정부는 국제유가 하락분을 반영해 27일 0시부터 제7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인하했다. 해당 조치에 따라 앞으로 4주간 정유사에서 주유소로 공급되는 휘발유 최고가격은 리터당 1784원, 경유는 1773원, 등유는 1380원이다.

지역 주유업계는 실제 판매가격에 인하분이 반영되기까지 2~3주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 주유업계 한 관계자는 "주유소마다 보유한 재고량과 정유사로부터 공급받은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이 일괄적으로 내려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통상 2~3주 단위로 제품을 공급받는 만큼, 저장탱크에 남아 있는 재고가 소진돼야 가격 인하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유가 상승분은 빠르게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반면, 하락분은 더디게 반영되는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 최고가격 인하분이 실제 주유소 판매가격에 제대로 반영되는지 가격 반영 실태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김흥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신보, 천안-아산 소상공인에 특례보증 지원
  2. "서산 관광 캐릭터, 가티&오슈 만나러 오세요!", 여름테마파크서 관광객 사로잡아
  3.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장에 김도경 KAIST 명예교수 선임
  4. 대전시 "선도지구 2차 선정 공모 또는 제안 방식으로"… 두 방식 차이점은?
  5. '피지컬AI 1㎜ 에러를 잡아라' 대전창업포럼서 스타트업 '주목'
  1. 세종시 교통신호, '내비게이션'으로 미리 본다
  2. 충남교육청, 학교 조리실 종사자에 방진마스크 지급 논란 확산… 정치권 "보여주기식 땜질 멈춰라"
  3. 대전중수청 '대전 이전' 속도… 행안부 차관 "내년 설계비 반영" 확답
  4. 대전보훈병원, 심평원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1등급'
  5.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헤드라인 뉴스


[기획] 시립 소극장 등 건립 하세월… 시민 `문화 갈증` 해소가 우선

[기획] 시립 소극장 등 건립 하세월… 시민 '문화 갈증' 해소가 우선

'문화예술 도시 세종'을 향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 예술 꿈나무들은 설 무대를 찾지 못해 인근 타 도시로 향하고,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즐길 시설이 부족해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주요 문화시설 건립까지 지연되면서,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언제쯤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예술가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

무수익여신 늘어나는 시중은행... 연체율 느는 대전 기업·가계대출도 적신호
무수익여신 늘어나는 시중은행... 연체율 느는 대전 기업·가계대출도 적신호

주요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이자를 내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 비율이 코로나19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다. 대전 시중은행에서도 기업·가계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치솟고 있는데, 기준금리 인상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한계 차주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 2분기 말 무수익여신 잔액은 총 6조 410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5조 65억원)보다 28.0%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대 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4개국 신임 주한 상주대사, 이 대통령에 신임장 제출
4개국 신임 주한 상주대사, 이 대통령에 신임장 제출

미국과 포르투갈, 아랍에미리트, 아일랜드 신임 주한대사들이 12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에서 신임 주한 상주대사 4명으로부터 신임장을 제출받았다. 신임장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자국의 신임대사에게 수여한 것으로,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전달하는 문서다. 신임장을 제정한 대사는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와 반다 마리아 디아스 스텔제르 세케이라 주한 포르투갈대사, 자말 압둘라 모하메드 빈 압둘와합 알 수와이디 주한 아랍에미리트대사, 숀 호이 주한 아일랜드대사다. 이 대통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