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박홍근 면담’, 지방 재정난 해법 찾을까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박홍근 면담’, 지방 재정난 해법 찾을까

  • 승인 2026-07-22 17:04
  • 수정 2026-07-23 07:43
  • 신문게재 2026-07-23 19면
민선 9기 광역자치단체의 공통적인 아우성은 "돈 없다"로 통한다. 곳간에 '빚문서'만 가득해 공약사업 이행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선거 때 약속했던 대전환과 대도약은 고사하고 기존 지역 발전 사업마저 전면 재검토할 정도다. 22일과 24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15개 광역단체 시·도지사 간 1:1 면담이 그래서 더 주목받는다. 단편적 현안을 넘어 지역이 떠안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 세입 기반 약화가 겹친 악순환까지 들여다봐야 한다.

이날 조상호 세종시장이 정부의 과감한 지방 투자와 국비 지원을 건의한 세종시의 경우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이 22.3%로 재정주의단체 지정 기준(25%)에 근접한다. 보통교부세 산정 방식부터 개선해야 한다. 가용 재원 부족과 지방채를 기준으로 보면 대전시 재정이 사실상 파산 위기라는 진단은 일리가 있다. 충남도는 올해 1조304억 원 이상의 예산 부족이 예상되고, 민선 8기 1조 원 이상 부채가 증가한 충북도 역시 법정·의무지출 예산에도 허덕인다. 이런 위급한 재정 상황을 덮고는 3대 메가프로젝트나 균형발전 전략은 피상적으로 겉돌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재정난의 배경에는 수도권 중심의 불균형이 자리한다. 심각한 재정난은 기초단체라 해서 다르지 않다. 낮은 재정자립도와 자체 수입 비중으로 재정 운용의 경직성이 이미 높아졌다. 필수 행정서비스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개막을 1년 남짓 앞두고 재정난에 발목이 잡힌 충청권 세계대학경기대회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 또한 절실하다.

정부 예산안 편성과 국회 예산심의 대응도 잘해야겠지만 지금 직면한 문제는 복합적이고 근본적이다. 지역별 경제력 차이는 고스란히 세입 격차로 이어진다. 인구와 산업 구조의 문제는 지방 재정난 차원을 넘어선다. 책임에 비해 자체 재원이 턱없이 부족한 수직적 격차부터 해소해야 한다. 반도체 초과 세수(추가 세수) 활용을 대안으로 포함해 무너진 지방재정의 기초를 다시 세워야 할 때다. 일시적인 재정난이 아니다. 예산부처와 지자체의 면담이 통상적인 국비 확보 활동에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아산시, 1조원대 'AI모빌리티' R&D사업추진심사 대상 지정
  2. [독자칼럼]방학 중 아동 식사·돌봄 공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과제
  3.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한국새농민 대전시회, 협력농장 벼 수확 행사
  4.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5. 전국장애인체전 개막 D-7… 세종시, 역대 최다 메달 정조준
  1. 인미동 "대전·충남행정통합, 시민과 함께 답 찾아가야"
  2. 세종시 사격팀 맹위… 전국장애인체전서 메달 싹쓸이
  3. 천안 K-컬처박람회, 주말 맞아 '가족·한류 맞춤형' 콘텐츠 쏟아진다
  4. 중기중앙회, '옐로우 플리마켓' 참여 소기업·소상공인 모집
  5. [현장취재]제27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 2026 대전사회복지대회

헤드라인 뉴스


박용갑 의원 "간병 파산·살인 해결 위해 간병비 급여화 필요"

박용갑 의원 "간병 파산·살인 해결 위해 간병비 급여화 필요"

‘간병 파산과 간병 살인’ 등 과도한 간병비 부담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줄이기 위한 이른바, '간병비 3법'이 발의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6일 대표 발의한 의료급여법과 국민건강보험법,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으로,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간병비를 급여화하는 게 핵심이다. 박 의원실이 제공한 국회입법조사처와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환자와 보호자가 간병비로 지출한 비용은 2008년 3조 6000억원에서 2018년 8조원을 넘었고, 2025년 연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논산다문화] 논산시, 탑정호의 밤, 빛과 음악으로 물들다
[논산다문화] 논산시, 탑정호의 밤, 빛과 음악으로 물들다

논산시 탑정호의 밤하늘이 화려한 빛으로 물들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낮에는 평온한 호수의 매력을, 밤에는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경관을 선사하는 탑정호는 지역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탑정호의 야경은 형형색색의 분수가 어둠 속에서 일제히 솟구치며 시작된다. 중앙의 대형 물기둥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치솟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붉은색, 노란색, 파란색 조명이 잔잔한 수면 위에 번지며 탑정호를 거대한 무대로 변모시킨다. 특히 호수 뒤편으로 길게 뻗은 출렁다리의 은은한 조명은 분수쇼와 어우..

천안법원, 장기요양급여비용 부정 수급한 요양원 대표 벌금형
천안법원, 장기요양급여비용 부정 수급한 요양원 대표 벌금형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3단독은 근무하지 않은 딸 명의이용 부정 수급해 노인장기요양보험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북구 한 요양원 대표 A씨는 2022년 7월 자신의 딸이 실제로 사회복지사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음에도 인력추가배치가산금을 7회에 걸쳐 신청하면서 1971만1090원을 지급받아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장기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태규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기망해 장기요양급여비용을 부정 수급했다"며 "이러한 범죄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집중하는 수험생들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집중하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