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초고령사회, 어르신 안전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 충청
  • 서산시

[기고]초고령사회, 어르신 안전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경감 방준호

  • 승인 2026-08-07 10:28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어르신 대상 금융사기와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맞춤형 교육과 현장 예방 활동을 통해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독거노인의 고립과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한 이웃의 따뜻한 관심과 정서적 연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르신이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동의 책임감을 가지고 서로를 살피는 실천적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clip20260807102818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경감 방준호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며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2026년 현재 서산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만 1,788명으로 전체 인구의 24.4%를 차지하고 있으며, 관내 등록 경로당도 420여 개소에 달한다.

이제 시민 4명 중 1명 가까이가 어르신인 시대를 맞았다. 어르신의 안전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만의 책임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됐다.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어르신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위험 요인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금융사기는 물론 치매 어르신 실종, 보행 중 교통사고, 노인 대상 폭력과 학대 등 각종 범죄와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은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익숙하지 않거나 신체적·인지적 어려움으로 인해 범죄와 사고 위험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

경찰은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범죄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홍보와 탄력순찰 강화, 교통안전 교육 등을 통해 생활 속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전동휠체어 이용 어르신들의 야간 안전 확보를 위한 태양광 LED 안전등 부착 사업인 '생명의 반딧불' 활동 등 현장 중심의 예방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 완벽한 안전망을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

가장 촘촘하고 따뜻한 안전망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심이다.

평소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에게 건네는 따뜻한 안부 인사 한마디,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웃을 살피는 작은 관심, 낯선 전화나 메시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배려가 범죄를 예방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큰 힘이 된다.

특히 독거노인의 경우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외로움과 우울감을 겪기 쉽고, 이는 건강 악화와 고독사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만이 아니다. '누군가가 나를 기억하고 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공동체의 관심과 정서적 연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르신은 단순히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다. 오늘의 대한민국과 지역사회를 일궈온 소중한 주역이며, 우리가 존중하고 감사해야 할 삶의 선배들이다.

그분들이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은 경찰이나 특정 기관만의 몫이 아니다. 가족, 이웃,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할 공동의 책임이다.

초고령사회로 갈수록 필요한 것은 거창한 구호보다 서로를 살피는 작은 실천이다.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어르신을 존중하며, 위험에 놓인 분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문화가 자리 잡을 때 우리 사회는 더욱 안전하고 따뜻한 공동체가 될 수 있다.

어르신의 안전은 곧 우리 모두의 안전이다.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가장 강력한 사회안전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한 지역사회를 기대해 본다.(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장 경감 방준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2. [대전노인신문] 대전 어르신들 체육으로 하나됐다…제25회 어르신 체육대회 성료
  3. 여고·등산로서 상습 신체 노출… 50대 남성 검거
  4. 원자력연, 원전 방사능 폐수지 굳혀서 처분기술 개발…특허로 이어져
  5. [대전노인신문] 詩 한 편 편지 한 장
  1. [대전노인신문] 대전 대덕구 목상동 새마을부녀회, '어르신 효 잔치' 개최
  2. [날씨] 추석 연휴 충청권 구름 많아…추석 밤부터 약한 비
  3. 집주인 모자 찾아가 흉기 휘두르고 불 지른 70대 체포
  4. [대전노인신문] "추석 명절 이야기"
  5. 충남교육청, 미래교육자문위서 이병도 교육감 '10대 공약' 점검

헤드라인 뉴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거리를 걷다 보면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명절 풍경을 실감하게 된다. 온라인 장보기와 간편식, 모바일 선물 등이 일상화된 지금과 달리 약 20년 전 추석은 지금보다는 조금 더 불편했고 느린 것만은 확실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추석 풍경이 달라진 것은 많지만 추석의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는 건 확실하다. 가족과 친지가 직접 만나 웃음과 정겨움을 나누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예전 추석의 모습은 지금과는 얼마나 달랐는지 사진으로 살펴보자. 먼저 고향을 가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열차표 예매가 정해진..

세종사랑 맛집 `98곳` 라인업… 우리 동네 어디에 있나?
세종사랑 맛집 '98곳' 라인업… 우리 동네 어디에 있나?

"상권 침체는 없다. 우리는 맛으로 승부하고, 고객들을 불러 모은다." 자영업자의 무덤으로 통하는 세종특별자치시에도 맛집들이 건재하고 있다. 세종사랑 맛집 98곳이 이름을 올리며, 읍면동 맛집 지도를 서서히 완성해가고 있다. (재)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영국)은 작년부터 시민 추천과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한 '세종사랑 맛집'을 총 98개소로 확대했다. 작년 11월 44개소에 이어 이번에 신규 선정한 맛집은 모두 54개다. 최근 이름을 올린 맛집 54개소는 신도심 33개소, 구도심 21개소로 구성됐고, 한식과 중식, 일식, 카..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오상욱(대전시청)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쿄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로 개인전 결승에서 선천펑(중국)을 15대 1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선수단 8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펜싱에서는 전날 여자 에페 개인전의 송세라(부산시청)에 이어 두 번째 '금빛 찌르기'가 펼쳐졌다. 오상욱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남자 사브르 개인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