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관문' 서산 부성산성서 백제 토목기술 베일 벗다, '해양교류사 새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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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관문' 서산 부성산성서 백제 토목기술 베일 벗다, '해양교류사 새 단서'

L자형 암반 굴착 및 4단 이상 계단식 대지 확인, '下'자 도인 기와·말 모양 토우 등 출토
닻개포구와 연결되는 백제 해상교류 거점 가능성 주목, 연차적 정밀발굴·보존정비 추진

  • 승인 2026-08-08 22:14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 부성산성 발굴조사 결과, 자연 암반을 가공해 계단식 대지를 조성한 백제시대의 정교한 토목 기술과 함께 '下'자가 새겨진 기와, 말 모양 토우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이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성과는 부성산성이 단순한 방어 시설을 넘어 행정과 군사, 생활 기능이 결합된 계획적인 거점이었음을 입증하며, 당시의 관리 체계와 해상 교류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서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연차적인 정밀 조사를 시행하여 유적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규명하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와 국가유산 지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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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의 하나로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부성산성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 토목시설과 기와, 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을 확인했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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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의 하나로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부성산성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 토목시설과 기와, 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을 확인했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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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의 하나로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부성산성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 토목시설과 기와, 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을 확인했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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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의 하나로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부성산성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 토목시설과 기와, 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을 확인했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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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의 하나로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부성산성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 토목시설과 기와, 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을 확인했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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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의 하나로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부성산성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 토목시설과 기와, 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을 확인했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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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의 하나로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부성산성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 토목시설과 기와, 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을 확인했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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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의 하나로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부성산성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 토목시설과 기와, 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을 확인했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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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의 하나로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부성산성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 토목시설과 기와, 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을 확인했다(사진=서산시 제공)
백제시대 서해안의 행정·군사적 거점이자 대외 교류의 중심지로 주목받아 온 서산 지곡면 부성산성에서 당시 산성 축조와 공간 활용 방식을 보여주는 고대 토목유적과 다양한 유물이 확인됐다.

특히 자연 암반을 인위적으로 가공한 뒤 흙을 쌓아 계단식 평탄지를 조성한 흔적이 발견되면서 백제인들이 산성 내부 공간을 얼마나 치밀하게 계획하고 구축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서산시는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의 하나로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부성산성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 토목시설과 기와, 토기류 등 다양한 유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부성산성의 역사적 성격을 구체적으로 규명하고, 향후 체계적인 보존·정비 방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8월 7일 현장에서 공개설명회가 열려 조사 성과가 일반에 공개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산성 내부의 지형을 인위적으로 가공한 흔적이다. 발굴 현장에서는 경사진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풍화암반을 'L'자 형태로 정밀하게 굴착한 뒤 흙을 채워 평탄면을 만들고, 이를 여러 단으로 연결한 계단식 대지 조성 방식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계단식 대지는 최소 4단 이상으로 파악됐다. 이는 산성 안에서 단순히 방어시설만 구축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 물자의 이동, 건물 배치 등을 고려해 내부 공간을 계획적으로 조성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자연지형을 절개하고 필요한 공간을 확보한 뒤 성토하는 방식은 당시의 토목기술 수준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산성은 일반적으로 성벽과 방어시설에 관심이 집중되지만, 실제로 성 내부를 어떻게 조성하고 어떤 시설을 배치했는지는 당시 정치·행정체계와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부성산성에서 확인된 계단식 대지는 백제가 산성이라는 공간을 단순한 방어 거점으로 활용한 것이 아니라 행정과 군사, 생활 기능이 결합된 공간으로 계획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출토 유물도 부성산성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백제 사비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기와편을 비롯해 '下(하)'자가 찍힌 도인(圖印) 기와편과 삼족기편, 말 모양의 토우 등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下'자 도인 기와는 당시 기와 생산과 유통, 관청이나 특정 시설과 관련된 관리체계를 연구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말 모양 토우는 당시 사람들의 신앙과 생활문화, 의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주목된다.

토우는 실제 생활용품과 달리 당시 사람들이 지녔던 상징과 믿음,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고고학적 가치가 있다.

부성산성에서는 백제시대 유물뿐만 아니라 삼국시대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층도 확인돼 이곳이 특정 시기에만 사용된 시설이 아니라 오랜 기간 지역의 중요한 공간으로 활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부성산성이 위치한 지곡면 일대는 서해와 연결되는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어 고대 해상교류의 역사적 맥락에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서산향토문화연구회 등 지역 연구자들은 부성산성 인근에 고대 중국과의 교류 거점으로 추정되는 '닻개포구'가 존재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닻개포구와 부성산성의 위치 관계를 고려할 경우 산성은 내륙과 해안을 연결하고, 서해를 통한 대외 교류를 관리하는 거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부성산성과 닻개포구의 구체적인 기능과 상호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발굴과 문헌·고고학적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발굴에서 백제의 계획적인 토목기술과 관제 운영 가능성을 보여주는 유물이 확인되면서 부성산성을 중심으로 한 서산지역 고대 해양교류사 연구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산은 백제시대 중국과 한반도를 연결하는 서해 해상교통로와 가까운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어 고대 국제교류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지역이다.

그동안 문헌과 일부 유적을 통해 추정해왔던 서산지역의 해양교류 실체가 향후 부성산성 일대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산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성산성에 대한 연차적인 정밀발굴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발굴조사와 함께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국가유산 지정 및 역사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관련 절차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부성산성 발굴 현장 공개설명회에 참석해 주신 시민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부성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부성산성의 실체를 보다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연차적인 정밀발굴조사를 추진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의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서산시와 (재)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공동으로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부성산성은 이번 발굴을 통해 단순한 산성 유적을 넘어 백제의 토목기술과 지방 통치체계, 서해 해상교류의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복합적인 역사문화 유적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인근 닻개포구와의 역사적 연결고리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질 경우, 서산이 고대 동아시아 해상교류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천년을 훌쩍 넘어 잠들어 있던 부성산성의 흔적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면서, 서산의 고대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한 발굴과 연구도 본격적인 다음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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