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동혁 체제 1년' 통합 카드 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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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동혁 체제 1년' 통합 카드 낼 수 있나

  • 승인 2026-08-25 17:01
  • 신문게재 2026-08-26 19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언급할 임기 후반기 당 운영 방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비당권파 현역 의원 4명에 대한 징계와 당 쇄신을 명분으로 내놓은 당협위원장 선출안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27~28일 열리는 의원 연찬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떤 조언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정치권에선 장 대표가 취임 1년을 맞아 '당원 중심 정당'을 골자로 한 임기 후반기 운영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사퇴 요구 등 정치적 위기마다 강성 당원의 지지를 바탕으로 고비를 넘겼지만, 중도층 흡수 등 외연 확장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여당의 부동산·안보 정책에 대한 국민적 부정 여론이 큰 상황에서 반사 이익을 얻지 못하는 건 강성 지지층에 의존한 장 대표의 정치 행보 영향이 크다.

장 대표는 당 대표 연임을 통해 2028년 총선을 치르고, 2030년 대선에 도전하는 정치 로드맵을 갖고 있는 듯하다. 최측근들도 언론 매체를 통해 대표 연임을 서슴없이 말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공한 '강성 팬덤' 정치다. 장 대표가 당 안팎의 비난에도 비당권파에 대한 징계 정치를 강행하고, 당 쇄신을 명분으로 254개 지역 당협위원장을 재선출하는 방안을 띄운 것은 장 대표의 정치 미래와 무관하지 않다.

장 대표는 취임 이후 '지지층 결집' 전략을 구사했으나 중도층을 잡을 전략은 제시하지 못했다. 제1야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 기반 없이 총선과 대선 승리를 기대하는 것은 요행수를 바라는 일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합추진단을 설치하며 "전방위 연대와 확장을 시작하겠다"고 천명했다. 1년 7개월 남은 총선을 겨냥한 포석이다. 통합의 정치 없이 살아남은 정당은 없다. 취임 1년을 맞은 장 대표가 성찰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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