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번식 급증 시민 `벌벌'

  • 전국
  • 천안시

말벌 번식 급증 시민 `벌벌'

벌집제거요청 작년比 59% 증가 쏘임 등 사고늘어

  • 승인 2009-08-23 13:34
  • 신문게재 2009-08-24 15면
  • 천안=김한준.아산=김기태 기자천안=김한준.아산=김기태 기자
천안과 아산지역 내 말벌주의보가 내려졌다.

천안·아산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이상고온 탓에 말벌 등이 기승을 부려 벌집을 제거해 달라는 시민 요청이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5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20일 현재 천안소방서의 벌집 제거요청 건수는 232건으로 지난해 148건에 비해 68%가 급증했으며 아산도 같은 기간 174건으로, 지난해 92건에 비해 52%인 82건이 증가했다.

지난 19일 천안시 동면에서도 밭일하던 주민 김모씨가 말벌에 쏘여 병원치료를 받는 등 농민들이 벌들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아산시 방축동 모 유원지에서 산책하던 70대 노인 2명이 얼굴과 다리 부분이 벌에 쏘여 얼굴 통증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구급차로 이송됐다.

게다가 말벌들이 8월 중순부터 더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이들에 의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소방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이렇듯 신고가 급증한 이유는 최근 계속된 불볕더위로 인해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졌으며 특히 올 초부터 강우량이 적어 벌집 번식 시기가 빨라졌기 때문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또 달려드는 벌의 공격력에 대응할 보호 장비를 갖추지 못한 시민들이 119구조대에 의지하려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구조대의 벌집 제거 출동이 급증하자 소방당국은 119 본연의 인명구조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소방당국은 말벌 등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곤란을 유발하거나 생명을 잃을 수 도 있어 응급처치로 얇은 플라스틱 카드로 밀어 침을 제거한 뒤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물에 씻어줘야 한다고 경고했다. /천안=김한준·아산=김기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수련병원 전공의 추가모집 착수…"또다시 특례"
  2. 호스피스병동 아버지 향한 아들 부부의 합주… "투병 앞 잠시 위로와 쉼되었길"
  3. 지역대 글로컬대학 본선 티켓 따낼까… 예비지정 대면평가 돌입
  4. 대전 골목 지키는 '자율방범대원의 집' 1호점 개점
  5. 대전·충남 대통령선거 현수막 등 훼손 27건…경찰 비상대응 총력
  1. 고령화시대 통합돌봄 어떻게? "의료와 돌봄의 민간참여 중요"
  2.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3. 금강환경청, 홍수취약지구 지자체와 대비태세 점검 간담회
  4. 증산도 상생봉사단, 태백산서 자연정화.산불예방 캠페인 벌여
  5. 대전교육청 7월부터 5개 자치구에 유보통합 인력 파견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특구 지정으로 우주, 바이오 산업 날개단다

대전시, 특구 지정으로 우주, 바이오 산업 날개단다

대전시가 '합성생물학 기반 첨단 바이오제조 글로벌 혁신특구'와 '대전 우주기술 연구·활용 특구'로 각각 지정되며 바이오산업과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제15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고 규제자유특구 3곳과 글로벌혁신 규제자유특구 3곳을 신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특정 지역에 일정 기간 규제 특례를 부여해 신기술·신산업을 실증하는 규제자유특구에는 대전과 울산, 전북이 뽑혔다. 대전은 우주 추진용 고압가스 부품의 기술기준 정립 및 시험·실증을 하는 '우주기술 연구·활용' 특구가 지정됐다. 특구는..

정치권 ‘부정선거 주장’ 영화 관람 윤석열 비판… 김문수는 ‘옹호’
정치권 ‘부정선거 주장’ 영화 관람 윤석열 비판… 김문수는 ‘옹호’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를 공개 관람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치권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계엄에 대한 반성·자중을 할 때 아닌가”라고 했고, 한동훈 전 대표는 “자멸하는 길”, 조경태 의원은 “뻔뻔하고 한심하다”고 성토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선관위 책임’으로 돌리며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국힘은) 여전히 일심동체”라고 비판했고,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국힘 내부에 친윤 인사들이 판을..

13년째 희망고문 `KTX 세종역`… 이제는 용도폐기되나
13년째 희망고문 'KTX 세종역'… 이제는 용도폐기되나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고속철도 역사를 갖추고 있지 않은 세종특별자치시.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희망고문으로 남아 있던 'KTX 세종역' 설치가 완전히 물 건너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이 십수 년째 공약 의제로 선점하고, 국민의힘도 선거 때마다 단골 메뉴로 내놨으나 6.3 대선에선 슬그머니 종적을 감췄다. 양당의 세종시 전체 공약은 국민의힘이 5월 16일, 더불어민주당이 5월 19일 차례로 내놓으면서, 맞불 양상이다. 문제는 2012년 지방선거와 총선, 2014·2018·2022년 지방선거, 2016·2020·20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 호국보훈의 달 앞두고 단장하는 현충원 호국보훈의 달 앞두고 단장하는 현충원

  •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 축제 즐기는 학생들…‘로봇개 신기하네’ 축제 즐기는 학생들…‘로봇개 신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