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식]물은 생명수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이길식]물은 생명수다

[기고]이길식 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강사

  • 승인 2011-12-14 14:25
  • 신문게재 2011-12-15 20면
  • 이길식 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강사이길식 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강사
▲ 이길식 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강사
▲ 이길식 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강사
인간은 어머니의 뱃속 양수에서 10개월간 영양분을 공급받고 자라다가 세상에 태어난다. 인간을 비롯해서 우주만물은 태초부터 물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어 물은 생명과 직결되는 소중한 '천연자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 물이기 때문에 물의 양적 측면과 더불어 질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것이 인류복지를 증진시키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옛날 시골집에서는 수도가 없어 먼 곳의 우물에서 먹을 물을 길어 나르고 몹시 추운 겨울에도 시냇물까지 가야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쩌다 지하수 우물을 파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는 광경만 보아도 얼마나 신기하고 경이로웠던가. 그런 환경에서 산 것만으로도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충분했다.

그런데 이제는 농촌도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상수도 보급률이 향상돼 사람들은 전처럼 물이 귀한 줄 모른다. 더구나 삶의 질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면서 국민들의 눈높이도 바뀌었다.

도시의 물 문화를 살펴보면 아직도 예나 지금이나 물을 아껴 쓰고 물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는 듯 '물 쓰듯 한다'는 말을 실감케한다. 이런 의미에서 돈이나 자원을 낭비하거나 헤프게 쓰는 말을 일컫는 '물 쓰듯 한다'는 표현도 앞으로는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물 아끼듯' 한다는 의식으로 전환해야 하는 절박감에도 구태의연한 옛날방식에 젖어 개선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 것이 현재로선 개탄스럽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UN이 정한 물 부족국가에 속한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물 소비량은 373ℓ로 선진국 국민보다 40% 이상 많이 소비하고 있다. 정말이지 물을 펑펑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음식물 찌꺼기와 수분을 줄이고 각종세제 사용량을 줄이며 기업에서는 오염원의 사용량과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나 시책을 내놔도 이를 잘 지키고 실천해야 하는 시민이나 기업들의 노력이 있을 때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수십년 동안 인구 증가와 산업의 발달로 쓸 수 있는 물이 갈수록 줄어 수자원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연간 강우량의 70% 이상이 6월에서 9월 사이 우기에 집중돼 홍수와 가뭄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 곳곳에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심화돼 수자원확보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속도는 최근 40년 대비 4배가 빨라졌다. 세계적으로도 물 부족으로 귀중한 생명을 잃고 사막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1950년 이래 이미 19억㏊가 사막화 됐고 매년 580만㏊가 사막으로 변해간다고 한다.

이와 같은 추세에 물을 절약하고 수돗물의 누수율을 낮추는 등 물 수요관리와 지하수 등 대체 수자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인도인들이 갠지스를 '어머니의 강'이라고 부르듯이 도시인에게 강과 하천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것이다.

대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을 유유히 흐르는 3대 하천이 있는 곳이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공생하는 친환경하천으로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축복 받은 도시에 사는 시민의 자부심과 동시에 당국의 철저한 수질관리와 시민의 높은 환경의식이 무엇보다 선결되어야 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우리 몸은 약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 생명유지에 절대 필요한 기초대사의 역군인 세포는 90%가 물로 이루어져 있고 세포막을 넘나드는 것도 물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은 '자연이 준 고귀한 선물'이자 '걸어 다니는 물통', '물 마시는 소리는 건강의 소리'라는 말처럼 인간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물 절약을 위해 샤워기와 양변기는 절수형으로 설치하고 양치질과 세수할 때는 물을 받아쓰는 생활의 지혜로움과 세탁은 모아서 한 번에 하는 우리의 생활자세가 필요하다. 물과 우리 생활은 불가분의 관계로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귀중한 생명줄인 물을 지키고 물 아껴 쓰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물은 곧 세상에서 하나뿐인 귀중한 생명수이기 때문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교육감 후보 4자 구도 판세, 여전히 혼조세
  2. "연기·연동면·해밀·산울동 적임자"… 찐 마을 사람 '김순주'가 뛴다
  3. 세종시 집현동의 잃어버린 5년, '정영원'이 되살린다
  4. '교류의 문' 연 대전여성기업인협회 "서로 돕는 협회 만들어가자"
  5. 5월 넷째 주 대전·충남 청약 흥행 단지 계약 '눈길'
  1. 고즈넉한 사찰 답사부터 도심 야경까지… 석가탄신일 맞이 식장산 나들이
  2.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률 세종·대전 신청률 높아
  3. [날씨] 25일까지 낮 기온 30도 안팎…26일부터 많은 비
  4. 천안과학산업진흥원, '디지털 융합 K-ESG 혁신 표준화 포럼' 킥오프 회의 개최
  5. 한기대, 이원익 선생 유적지 탐방...청렴을 배우다

헤드라인 뉴스


"대형 공장 화재·기름 오염·사망사고", 서산 잇단 사건사고에 시민들 `불안 확산`

"대형 공장 화재·기름 오염·사망사고", 서산 잇단 사건사고에 시민들 '불안 확산'

서산지역 곳곳에서 대형 공장 화재와 교통 사망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부품공장 대형 화재로 수백 명의 소방 인력이 투입되는가 하면, 도로에서는 70대 자전거 운전자가 대형 화물차와 충돌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가장 큰 사고는 5월 24일 오전 서산시 음암면 도당리 소재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크레아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였다. 이날 오전 8시54분께 시작된 불은 자동차 범퍼 도장시설 내부로 빠르게 번졌고, 공장 상공에는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으며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웠..

천안법원, 태국서 대마 흡입 및 밀반입한 혐의 40대 남성 `징역 2년 6월`
천안법원, 태국서 대마 흡입 및 밀반입한 혐의 40대 남성 '징역 2년 6월'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태국에서 대마를 흡입하고 밀반입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혐의로 기소된 A(42)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4년 11월 27일 태국 방콕에서 액상대마 카트리지 1개를 넣은 크로스백을 소지한 채 인천으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탑승하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대한민국으로 대마를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A씨는 2024년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수 회에 걸쳐 대마 카트리지를 흡입한..

김태흠 선거벽보 누락… 충남선관위,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김태흠 선거벽보 누락… 충남선관위,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6.3지방서거 선거벽보 게시 과정에서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의 벽보가 누락돼 충남선관위가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24일 충남선관위에 따르면 천안시서북구선관위는 지난 23일 김태흠 후보 측 관계자로부터 선거벽보가 누락됐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충남선관위는 지난 22일 오후 9시쯤 위탁업체가 선거벽보를 비닐벽보판에 넣는 과정에서 작업자가 실수로 누락한 것을 확인, 업체를 통해 선거벽보를 다시 첩부했다. 충남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벽보는 철저히 관리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부실 사례가 발생한 점에 대해 선거관리기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