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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무용 천안시장은 16일 오전 10시 천안시의회 제153회 임시회에 출석해 감사원의 분식회계 감사적발과 관련 대 시민 사과연설을 하고 있다. |
성 시장은 이날 ‘민선 첫해의 초심으로 건실한 재정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제하의 연설문을 통해 시 재정의 문제점에 대해 ‘송구’, ‘사과’, ‘변명의 여지가 없다’, ‘겸허히 수용’, ‘모든 책임은 시장에게 있다’ 등 몸을 한껏 낮추며 파문확산 차단에 나섰다.
건전재정 방안으로는 올해 전체 부채의 절반가량인 1400억을 상환하고 남은 1457억 원은 2014년까지 모두 상환해 부채 없는 도시를 만들 것을 밝혔다.
성 시장은 연설에서 “감사원의 감사결과 걱정을 끼쳐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올린다”며“여러 차례 행정감사와 예·결산 심의에서 재정 건전성확보를 주문해준 시의원 여러분에게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침체 등이 지방재정에 여러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지만 이같은 문제를 야기한 점에 대해 시정 책임자로서 달리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부적절한 재정운용의 원인에 대해 성 시장은‘안이한 인식과 판단’이었음을 시인했다.
성 시장은“국내 경기의 불황에 따른 세입둔화를 감안해 과감한 긴축운용 조치를 해야 했지만 오히려 세출확대가 이뤄졌다”며“자금 없는 이월에 대한 안이한 인식과 판단이었고 이월액을 줄이지 못한 것은 실책”이라고 예산관리의 문제점을 밝혔다.
특히 감사원 감사 결과 및 조치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올해 일반회계에서 1400억 원의 빚을 갚는 등 2014까지 ‘부채 없는 도시’를 선언했다.
사과와 함께 이번 감사원 감사결과 내용에 있어“일부가 실제와 차이가 있다”며 억울한 점을 호소하기도 했다.
성 시장은“자금 없는 이월이 공공기관 결산제도의 하나로 사기업의 분식회계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결손규모도 5년치 1073억원으로 발표 됐지만 회계연도 독립의 원칙상 누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자구노력의 결과도 밝혀, 성 시장은“지난해 가결산 결과 순세계 잉여금이 약 25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며“지방채무 규모는 일반회계 730억, 특별회계 2127억 등 2857억 원으로 2014년까지 모두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무용 시장은“감사원 감사를 계기로 재임기간 재정안정에 최선을 다해 대규모아 신규 사업 억제 등 견실한 살림살이에 노력하겠다”며“2006년 이후 4년간 어려운 재정을 미리 챙기지 못한 모든 책임은 시장인 저에게 있다”며 다시 한번 사과의 견해를 밝혔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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