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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1일 열린 2012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김시래(울산 모비스)만큼이나 주목받은 선수가 있다.
바로 초당대 출신의 포인트가드 원지승(23)이다. 2군 드래프트 1순위 지명 차례에서 모비스가 원지승의 이름을 호명하자 엄청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역대 최단신 프로농구 선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전까지는 2004년 드래프트에서 전주 KCC에 뽑혔던 이항범이 168cm로 가장 작은 선수였다.
원지승은 그보다 1.5cm가 작은 166.5cm의 작은 신장으로 프로의 높은 벽에 도전장을 던졌다.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원지승은 "내가 프로에 들어가면 최단신 선수가 되는데 그 기록은 안깨질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고 웃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초등학교 때는 육상 선수였다. 우연히 교내 농구대회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농구와 인연을 맺게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키가 작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 평균쯤 됐다.
원지승은 "중학교 3학년 때 키를 잰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158cm 정도 됐다. 아무래도 그때부터 키가 안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키 크는 일이라면 안해본 게 없다. 원지승은 "키가 안크다 보니까 잠도 남들보다 일찍 잔 편이었고 우유도 많이 먹었다. 하루에 1.5리터씩 사먹었는데도 안 크더라. 어릴 때는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다. 부모님도 많이 작은 편이라 집에서는 내가 제일 크다"라고 말했다.
남들보다 힘들게 농구를 했다. 160cm대 신장은 고등학교 무대에서도 작은 키에 속한다. 키가 큰 선수가 미스매치를 활용해 들어오면 원지승은 힘을 쓰지 못했다. 답답하고 짜증날 때가 많았다. 농구를 잠시 그만두기도 했다.
그래도 원지승에겐 농구 밖에 없었다.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꾼 지 오래다. 원지승은 "내가 좋아서 시작한 거라 계속 또 생각나고 다른 일을 하다 보니까 농구 밖에 생각이 안났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며 "오히려 키가 작다 보니까 빠른 게 장점이 된 것 같다. 패스 능력으로 돋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드래프트 당일 원지승을 선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농구를 잘한다. 패스 능력은 1순위로 지명한 김시래에 밀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출중한 능력과 잠재력을 가진만큼 신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지승은 "지금은 이렇게 이슈가 돼는 게 키 때문이라서 금방 인기가 떨어질 것 같다. 프로에 들어가면 열심히 노력해서 키가 아닌 실력으로 이슈가 돼고 선택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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