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프 한 그릇 대가로 성폭행 당한 15세 소년의 지옥도

  • 핫클릭
  • 방송/연예

수프 한 그릇 대가로 성폭행 당한 15세 소년의 지옥도

SBS '그것이 알고싶다' 18년 전 한인 유학생 학대·성폭행 사건 파헤쳐

  • 승인 2016-05-28 09:45
▲ (사진=SBS 제공)
▲ (사진=SBS 제공)

28일(토) 밤 11시 10분 전파를 타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8년 전 미국 코네티컷에서 벌어진 한인 유학생 학대·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와, 지금은 목사가 돼 있는 가해 용의자 사이 진실게임을 파헤친다.

미국에 사는 한 중년 여인이 18년 만에 고향 한국을 찾았다. 그녀는 18년 전 미국 코네티컷에서 자신의 아들이 집단폭행과 학대, 성폭행을 당했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용의자들은 미국 법원의 판결을 받기 전에 모두 도주했다. 놀랍게도 그 중 한 명은 현재 한국 교회에서 목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지금도 어린 아이는 울고 있어요. 열다섯 살, 그 시간에 멈춰서 울고 있다고요." - 피해자 김건우(가명) 씨 어머니 인터뷰 중

어린 나이에 홀어머니를 떠나 누나와 함께 미국으로 유학 간 건우(당시 15세) 씨는 현지 교회에서 세 명의 형들을 만났다. 전도사 신기훈(가명)과 그의 동생 장훈(가명), 그리고 대학생 배철민(가명)이었다.

아이비리그 대학원에서 목회 공부를 하던 전도사 신 씨와 명문대에 다니던 배 씨. 건우 씨는 방학 동안 공부를 가르쳐 준다는 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여름방학에 그들의 집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그 집에 서열이 있다면 제가 제일 마지막이었어요. 목사님, 형들, 작두라는 개… 또 다른 개… 그 다음이 저였어요. 미국 수프 중에 있어요, 치킨 누들 수프라고. 그걸 줄 테니까 하자고 시켰어요. 하자고…. 안하면 또 때리겠다." - 미국에서 진행한 건우 씨 진술 중

건우 씨에 따르면, 처음에는 공부가 목적이었지만 어느 새 학대가 일상이 됐다. 회초리로 시작한 폭행 수단은 목검, 골프채로 커져갔다. 2, 3일간 굶은 어느 날은 수프 한 그릇을 대가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8년 동안 남모를 고통 속에 괴로워했단다.

제작진은 이 충격적인 고백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 검찰과 법원, 현지 변호사 등을 통해 방대한 양의 당시 수사기록을 확보했다. 국내 법의학 전문의, 범죄심리학·심리학과 교수 등과 함께 꼼꼼한 문서 검증작업에도 나섰다. 과연 그의 진술은 사실일까.

당시 가족들이 미국 경찰에 신고했지만 전도사 신 씨는 이미 해외로 출국한 뒤였다. 배 씨는 기소됐지만 역시 해외로 도주해 수사는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다.

그런데 18년 만에 우연히 찾아낸 전도사 신 씨는 한국에서 목사가 돼 있었다. 배 씨도 한국에서 멀쩡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당시 사건에 대해 서로 책임을 회피했다.

"저 도망쳐나왔어요. 그런데 저는 어떻게 보면 되게 일각일 뿐인데요. 저한테 (취재)하지 마시고 신기훈 씨한테 하세요." - 배 씨 인터뷰 중

"저도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고요. 예일대 나오고 런던대 나오고 이제까지 전도사, 목사 과정 거쳤어요. 저는 전혀 무관하고 왜 그런 일을 저한테 묻는지 모르겠어요." - 목사 신 씨 인터뷰 중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무엇이 진실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18년 전 벌어진 끔찍한 사건의 전말과 진실의 윤곽이 드러난다./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3. '자기계발 명상 캠프', 20대에 써내려갈 성공 스토리는
  4.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5. 햇잎푸드, 100만불 정부 수출의 탑 수상...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1.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2. 국제디지털자산위, 필리선 바타안서 'PPP 개발 프로젝트 밋업' 연다
  3.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