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농사 지으러” - 30대 이하 “일자리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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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농사 지으러” - 30대 이하 “일자리 찾아”

도, 귀농·귀촌 가구 꾸준히 증가 … 충북연구원, 특성 활성화 방안 고용불안·조기은퇴 가속화 탓 … 젊은층 맞춤 일자리 정책 필요

  • 승인 2016-08-23 13:17
  • 신문게재 2016-08-24 1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충북 지역의 귀농(歸農), 귀촌(歸村)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고용 불안과 조기 은퇴 가속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주목할 점은 귀농의 경우 50~60대가 증가한 반면 귀촌은 30대와 50대 비중이 늘고 있다.

농촌의 심각한 고령화 문제 및 인구 감소 극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안전망 제공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 도 차원의 유인책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23일 충북연구원의 '2015 귀농·귀촌 특성과 충북의 활성화 방안' 이슈분석 자료에 따르면 도내 귀농 가구는 2013년 824가구, 2014년 887가구, 2015년 928가구 등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국의 귀농 가구 1만1959가구 중 7.8%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도내 귀농 가구 중 1인 가구가 548가구(58.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2인 가구 247가구(26.6%), 3인 가구 83가구(8.9%), 4인 가구 53가구(5.7%) 등이다. 시·군별로는 지난해의 경우 영동이 136가구로 가장 많았고, 괴산 135가구, 청주 108가구, 옥천 93가구 등이다.

도내로 귀농한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도 2013년 1.58명, 2014년 1.60명, 2015년 1.63명으로 늘고 있다. 아쉬운 점은 40대 젊은층보다 50~60대 귀농이 증가하는 점이다.

지난해 도내 귀농 가구주의 연령대 분포는 50대가 428가구(46.1%)로 가장 많고, 60대 250가구(26.9%), 40대 129가구(13.9%), 30대 이하 68가구(7.3%), 70대 이상 53가구(5.7%) 등의 순이다. 60대는 2013년에 비해 86가구, 50대는 37가구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2013년에 비해 오히려 37가구 감소했다.

귀촌 가구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의 귀촌 가구는 31만7409가구로 전년 대비 6.0%(1만8052가구) 늘었다.

경기도가 8만1465가구(25.7%)로 가장 많았고, 경남 3만7541가구(11.8%), 경북 3만5363가구(11.1%), 충남 3만4445가구(10.9%) 등의 순이다.

평균 귀촌 가구원 수는 2014년과 마찬가지로 1.47명으로 나타났다.

충북의 귀촌 가구는 2013년 1만7695가구, 2014년 1만8731가구, 2015년 2만854가구에 달해 전국 7위 수준을 보이고 있다. 청주가 6851가구로 가장 많고, 음성 2994가구, 진천 2020가구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5355가구(25.7%)로 가장 많고, 30대 이하 4229가구(20.3%), 50대 3952가구(19.0%), 40대 3853가구(18.5%), 50대 2147가구(10.3%), 60대 1318가구(6.3%) 등의 순이다.

충북연구원 관계자는 “충북은 귀농보다 귀촌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제껏 추진돼 온 귀농 대신 귀촌 중심의 유인책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귀촌의 주류를 이루는 젊은층의 적합한 일자리 창출 등 트렌드가 반영된 정책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청주=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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