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창] 후진국병 결핵, 평소 면역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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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창] 후진국병 결핵, 평소 면역력이 중요하다

  • 승인 2016-10-17 12:05
  • 신문게재 2016-10-18 22면
  • 박지원 대전성모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박지원 대전성모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박지원 대전성모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박지원 대전성모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지난 여름 '후진국병'으로 여겨졌던 결핵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일었었다. 결핵은 결핵 환자가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배출된 결핵균이 다른 사람의 숨을 통해 폐로 들어가면서 전염된다.

그러나 결핵균이 인체로 들어갔다고 해서 모두 결핵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면역력에 의해 제거될 수 있다. 또는 면역력에 의해 억제돼 병을 만들지 않을 수 있는데 이런 상태를 잠복결핵이라고 한다.

하지만 면역력을 극복하고 균이 증식해 병을 만들게 되면 활동성 결핵이 된다. '결핵에 걸렸다'라는 말은 통상적으로 활동성 결핵에 감염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잠복결핵은 환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결핵은 대부분 폐에서 발생하지만(폐결핵), 우리 몸의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발생 장기에 따라서 림프절 결핵, 결핵성 심낭염, 복부결핵, 결핵성 수막염, 골결핵 등으로 부르게 된다.

활동성 결핵에 걸려도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기침, 가래, 미열, 식욕 부진, 체중감소, 객혈 등이 다양한 정도로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은 없으나 건강검진이나 우연히 흉부 영상을 촬영하게 되면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폐결핵이 의심되면 흉부 사진 촬영과 객담 검사를 하게 된다. 객담에서 결핵균이 보이거나 자라게 되면 결핵으로 확진할 수 있다. 검출률을 높이기 위해 보통 2~3회 이상 객담 검사를 반복하게 된다.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의심 부위에서 세척해 결핵균을 확인할 수도 있고, 결절이나 덩어리를 형성하는 결핵의 경우는 조직검사를 할 수도 있다.

결핵은 특징적으로 서서히 자라고 약에 대해 내성 획득을 잘하므로, 여러 종류의 약을 한꺼번에 오랫동안 복용해야 한다. 표준 치료요법으로 네 가지 약제를 한꺼번에 복용하게 되고, 최소 6개월 이상 약을 복용하게 된다. 표준요법으로 사용하는 네 가지 약을 1차 약이라고 하고, 결핵치료에 가장 효과가 좋다. 하지만, 이러한 1차 약에 부작용이 심하거나 내성이 있는 경우 2차 약을 추가해 사용하게 되며 치료 기간도 길어진다.

폐결핵으로 진단되면 직장이나 학교생활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 내성이 없는 결핵의 경우 통상적으로 2주 이상 약을 복용하면 전염력은 거의 소실된다.

하지만 병의 범위나 내성 여부에 따라 전염력이 소실되는 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사회 활동으로의 복귀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폐결핵이나 기관지 결핵이 아닌 폐외 결핵의 경우 공기 중으로 결핵균을 배출시키지 않기 때문에 타인에게 전염시키지 않는다.

폐결핵 환자 주위의 밀접한 접촉자들은 민간·공공 협력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무상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대상자를 조사해 접촉자 검진 수첩이나 쿠폰을 발행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밀접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직장에 대해서는 보건소에서 단체 검진을 진행하기도 한다.

개인적인 노력으로 결핵균에 대한 노출을 피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결핵 발병은 면역력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영양 섭취 및 휴식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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