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불안에 투자 꺼리는 대산석유화학단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전기 불안에 투자 꺼리는 대산석유화학단지

  • 승인 2016-11-22 10:12
  • 신문게재 2016-11-22 5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변전소 1곳서 개별 공급…정전 시 피해 불 보듯

해마다 정전으로 기업들 7조 원대 투자 ‘머뭇’

올해만 변전소 고장과 낙뢰 등 3차례 정전




국내 두 번째 규모의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대산단지) 입주 기업들이 정전에 따른 조업차질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여수와 울산석유화학단지는 인근에 4∼5개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6개씩의 변전소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지만, 대산단지는 1개 발전소와 변전소에 1개 회선에 의존해 전력공급 불안감에 투자위축 등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22일 한국전력공사와 충남도에 따르면 대산단지는 대산 변전소로부터 단일 선로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정전 등 각종 단전사고에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실제 지난 3월에는 변전소 변압기 고장으로 2개 업체가 104억 원의 피해를 보았다. 이어 6월과 7월에도 낙뢰 때문인 정전으로 10억∼20억 원씩의 피해를 봤다. 올해만 150억 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정전피해는 2007년 1회, 2009년 2회, 2010년 2회, 2011년 1회, 2012년 1회 등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2013년 이후 정전사례와 피해규모가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낙뢰와 산불 등으로 대산단지에서 연평균 1∼2회의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

정전에 의한 기업들의 피해는 연간 50억 원을 넘어서 조업중단에 따른 부가가치 악화는 연관 산업피해는 물론 법인세와 내국세 감소 등 국가 경제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현재와 같은 전력 공급 체계로는 대산단지 기업들이 계획 중인 대규모 투자가 위축될 우려를 낳고 있다.

대산단지에는 A업체 4000억 원, B업체 3000억 원, C업체 1조 7000억 원, D업체 2조 1000억 원, E업체 1800억 원, F업체 2조 원, G업체 9000억 원 등 2020년까지 7개 업체가 모두 7조 5800억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는 대산단지 전력부하를 현재 788㎿에서 415㎿∼930㎿가 추가로 공급돼 1203㎿∼1718㎿가 필요해 기업들은 안정적 전력공급을 우선 요구하고 있다.

업체들은 송전선로가 1개 회선인 상황에서 단락이나 낙뢰발생 시 대산단지 내 입주 업체들에 막대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충남도 역시 안정적 전력공급이 기업투자를 확대하는 선결 과제로 보고 발전과 변전설비 확대를 위한 기획단 회의를 지난 6월부터 4차례에 걸쳐 운영했다.

기획단에는 도와 서산시, 대산단지 6개사, 전력 관련 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돼 전력공급 안정화 대책을 논의 중이다.

도 관계자는 “대산단지는 국가 경제 기여도가 압도적이지만 개별 입지에 따라 각종 인프라 지원에서 소외받고 있다”며 “국가 주요 기반 산업인 석유화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산단지 인프라 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일원 1561만㎡ 규모의 대산단지는 70여 개 기업에 종사자는 1만 5000여 명에 달한다. 대산단지 5개 대기업 매출은 2014년 41조 원으로 국세 4조 4362억 원을 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3.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2.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3.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4.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5. [인터뷰] "동초제 판소리 맥 잇는 명창 될래요"…9세 소리꾼의 당찬 꿈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