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원전 지역 상응한 혜택 받을 수 있을까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원전 지역 상응한 혜택 받을 수 있을까

  • 승인 2016-11-29 17:09
  • 신문게재 2016-11-29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사실상 방폐장과 다름없어 원전 동등 대우 추진 중

19대 국회때도 법률 추진됐지만 공감대 부족 등에 좌초

산자부와 미래부 간 소관 달라 법안 추진 난망 전망도




대전시도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에 상응하는 제도적 혜택을 받기 위한 논의가 지역에서 잇따라 재개되고 있다.

그동안 대전은 원자력연구원 등 적잖은 원자력 시설이 입지해 있음에도 발전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왔다.

그러나 사용 후 핵연료의 반입과 전국 2위에 해당되는 중저준위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알려지면서 여타 지역과의 공감대는 상당히 좁혀진 상태다.

그럼에도 원전 지역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대전시와 5개 구청장은 지난달 20일 시청에서 긴급 회담을 갖고 대전을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에 상응하는 안전대책 및 보상지역에 포함시키는 내용 등이 담긴 공동 성명서를 채택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발전소는 아니지만 상업용을 목적으로 한 시설이 있고, 전국 2위에 해당하는 중저준위 폐기물이 보관돼 있는 등 사실상 방폐장과 다르지 않기에 원전지역과 동등한 대우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문제는 이런 시도가 과거에 없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유치지역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이 설치·유지되고 있는 대전도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로, 방폐장과 다르지 않은 대전시가 정부지원에서 철저히 제외되고 있다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데서 비롯됐다.

기대와 달리, 이 개정안은 19대 국회 임기가 만료되면서 폐기됐다.

여기에는 원전 지역에서 대전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가 부족했다는 것이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 단체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국정감사에서 대전의 중저준위 폐기물 보관량이 다른 원전지역에 비해 적지 않고, 사용 후 핵연료마저 3.3t에 달하는 양이 반입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런 공감대 문제는 많이 희석됐다는 평가다.

여전히 원전 지역에서는 대전을 제외한 채 사용 후 핵연료 임시 보관에 대한 과세를 부과하는 개정안을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 등에서 낙관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넘어야할 벽은 이것만은 아니다.

발전소 주변지역에 관한 법률 등은 산업자원통상부 소관이고, 원자력연구원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기관에 속한다는 차이도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특별법을 통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원자력연이 미래부 소관이기에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래부가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나 소극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관련 법안이 시급한 만큼, 법안 발의를 준비하는 동시에 그것에 준하는 제도라도 빨리 도입될 수 있게 미래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기자수첩] 법원 앞에서 외치는 정치, 법정 안에서 판단할 사안
  3.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4. 천안시, 천흥2일반산단 승인·고시…북부권 첨단산업 클러스터 본격화
  5.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1. 아산시, 초사동회전교차로 설치공사 조기 완료 박차
  2. 경주 해파랑길, 걷기 장소로 인기
  3. 세종교육청 '교육문화원', 조치원 핫플레이스 가능성 확인
  4. 세종시 거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수도권 산업 분산"
  5. 하나은행 '대덕테크노밸리금융센터지점' 이전 개점식 열고 본격 출발

헤드라인 뉴스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충남도는 28일 서울 그랜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서천군, 기아(주),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6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유승광 서천군수, 송호성 기아(주) 대표이사,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해양 퇴적물·생물체 등에 저장하는 탄소다. 이번 사업은 기아(주) 사회공헌(ESG) 사업 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함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 유치를 위한 대정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지사는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20일 국회에서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마련된 것으로, 도는..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내주며 10% 이상 폭락하는 등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과 여느 종목할 것 없이 내림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1만피'을 외치던 개인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며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2.12(-10.84%) 하락한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400.27로 개장했으나, 한때 5992.91로 -11.29%까지 밀리면서 6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