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급여, 청구기간 지났어도 3년간 지급의무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육아휴직 급여, 청구기간 지났어도 3년간 지급의무

  • 승인 2016-12-05 16:52
  • 신문게재 2016-12-05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법원 “근로자에 유리하게 해석해야”

육아휴직 급여 청구기간이 지났더라도 소멸시효가 살아있다면 휴직급여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단독(판사 하태헌)은 항공사 승무원 A씨가 서울고용노동청 서울동부지청장을 상대로 “육아휴직 급여를 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2014년 1월 첫째 아이에 대해 육아휴직을 했다. 휴직 2개월 직후 A씨는 두 달치 육아휴직 급여를 신청해 받았다. 이어 A씨는 2014년 6월부터 3개월간은 둘째 아이의 출산 전후 휴가를, 그해 9월부터 2015년 6월 말까지는 9개월의 육아휴직을 각각 냈다.

육아휴직이 끝나자마자 A씨는 1차 육아휴직 때 받은 두 달치를 제외한 나머지 10개월치의 휴직급여를 달라고 동부지청에 신청했다.

그러나 동부지청은 “1차 육아휴직 종료일(2014년 1월)로부터 급여 청구기간인 12개월이 지났다”며 급여 지급을 거절했다. ‘육아휴직 시작 후 1개월부터 육아휴직이 끝난 날 이후 12개월 이내에 휴직급여를 신청해야 한다’는 고용보험법 규정을 근거로 삼았다.

이런 가운데 A씨는 “육아휴직 급여지급청구권의 소멸시효는 3년”이라며 소송을 냈다. 동부지청은 “청구 기간 규정이 소멸시효 규정보다 우선 적용된다”고 맞섰다.

결국, 재판부는 심리 끝에 소멸시효 3년이 지나지 않은 만큼 동부지청이 A씨에게 휴직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태헌 판사는 “육아휴직 급여 제도는 근로자와 모성을 보호하고 출산을 장려하며 근로자가 급여 중단이라는 경제적 이유로 육아휴직을 기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육아휴직 급여의 요건이나 신청 기간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근로자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게 제도의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1.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2.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3.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4.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