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에 묻힌 이공계 병역특례 폐지론… KAIST 학생들 여전히 발 ‘동동’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이슈에 묻힌 이공계 병역특례 폐지론… KAIST 학생들 여전히 발 ‘동동’

  • 승인 2017-02-01 16:25
  • 신문게재 2017-02-01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지난 31일 문미옥 의원과 이공계 학생 간담회 열어

학생들, “굵직한 이슈 탓에 미뤄졌지만, 불안감 사그라지지 않아”


조기 대선과 최순실 국정 농단 등 굵직한 이슈에 묻힌 ‘이공계 병역특례 폐지론’이 여전히 이공계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국을 고려해 최소 1∼2년 내에는 특례 전면 폐지라는 국방부의 결정이 없다 해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공계 학생들의 진로와 미래가 달린 만큼 이공계 병역특례 폐지론은 꾸준하게 예의 주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달 31일 오후 2시 국회 국회의원회관에서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학생들을 비롯해 전국 이공계 학생 대표로 구성된 전문연구요원 특별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했다.

이날 자리에서 학생들은 이공계 병역특례 폐지론으로 인한 그들의 미래와 진로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하고, 앞으로 대응과 대책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공계 병역특례는 산업기능요원과 전문연구요원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산업기능요원은 특정 자격증을 갖고 중소기업에서 일정 기간 근무해 병역을 대체하는 것이며, 전문연구요원은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가 병무청 지정 연구기관에서 R&D(연구개발) 업무에 종사하며 군 복무를 대신하는 제도다.

국방부는 작년 5월 갑작스럽게 2020부터 2022년 대체복무 인원을 줄이고, 2023년에는 전문연구요원제도를 포함한 대체복무를 일괄 폐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구 감소에 따라 입영 인원이 줄어 이공계 병역특례 폐지가 불가피하다는 게 국방부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당시 KAIST 등 주요 대학과 학계ㆍ산업계ㆍ미래창조과의 반발은 거셌고, 이후 지금까지 국방부는 묵묵부답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후 수면으로 드러난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언제 시행될지 모르는 국방부의 특례 폐지안에 전국의 이공계 학생들은 미래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공계 병역특례 폐지에 대한 대안과 대책이 여러 가지 모색됐다.

기존의 이공계 병역특례 안을 전면 폐지가 아닌, 어느 정도의 수정을 거친 안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학생들이 전문연구요원 특례를 받을 수 있는 자격 요건(영어ㆍ국사 시험)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 밖에 국방부에 이공계 학생들의 R&D가 직접적으로 국방력 향상에 기여한다는 것을 제도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논의도 진행됐다.

문미옥 의원실 관계자는 “이공계 병역특례가 폐지되면 중소기업 인력은 물론 이공계 기피 현상을 가속화 시키는 등 인재 해외 유출 등을 불러올 것”이라며 “지금 당장 이공계 병역특례가 폐지되지 않더라도 이는 꾸준히 논의되고 대책 마련이 필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기자수첩] 법원 앞에서 외치는 정치, 법정 안에서 판단할 사안
  3.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4. 천안시, 천흥2일반산단 승인·고시…북부권 첨단산업 클러스터 본격화
  5. 아산시, 초사동회전교차로 설치공사 조기 완료 박차
  1.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2. 경주 해파랑길, 걷기 장소로 인기
  3. 세종교육청 '교육문화원', 조치원 핫플레이스 가능성 확인
  4. 세종시 거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수도권 산업 분산"
  5. 하나은행 '대덕테크노밸리금융센터지점' 이전 개점식 열고 본격 출발

헤드라인 뉴스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충남도는 28일 서울 그랜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서천군, 기아(주),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6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유승광 서천군수, 송호성 기아(주) 대표이사,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해양 퇴적물·생물체 등에 저장하는 탄소다. 이번 사업은 기아(주) 사회공헌(ESG) 사업 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함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 유치를 위한 대정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지사는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20일 국회에서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마련된 것으로, 도는..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내주며 10% 이상 폭락하는 등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과 여느 종목할 것 없이 내림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1만피'을 외치던 개인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며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2.12(-10.84%) 하락한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400.27로 개장했으나, 한때 5992.91로 -11.29%까지 밀리면서 6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