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도시재생, 구도심 상대적 박탈감ㆍ피해의식 커(영상포함)

[신천식의 이슈토론]도시재생, 구도심 상대적 박탈감ㆍ피해의식 커(영상포함)

  • 승인 2017-02-26 10:51
  • 수정 2017-09-14 13:15
  • 신문게재 2017-02-26 3면
  • 세종=박병주 기자세종=박병주 기자
전문가들 “심리적 불안 치유 우선돼야”

비전과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안정감 찾아가


신도시 개발로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한 가운데, 구도심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피해의식은 상당한 수준이다.

오랜 기간 지역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터전이 쇠락의 길로 접어들면서 공동화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조치원의 경우 시청사를 비롯해 주요 공공시설이 신도시로 잇따라 이전하면서 구도심 주민들의 불만이 커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주민들의 피해의식과 불만 해결을 위해 도시의 새로운 비전 등을 제시해 심리적 불안요소를 치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희연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20일 세종전통시장 마실골목에 있는 아시아하모니협동조합에서 ‘도시재생의 미래-조치원에서 길을 찾다. 조치원의 현재와 미래를 이어가다.’ 주제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 참석해“신도시 개발 후 잇따라 공공시설물이 이전하면서 구도심 주민들의 불만은 절대적으로 변했다”며 “가뜩이나 소외를 받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시설까지 빼앗기다 보니 불만과 피해의식이 정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피해의식 등을 개선하기까지 2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황 교수는 “신도시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면서 구도심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청춘프로젝트 사업이 시작되면서 주민들이 재생사업의 가능성과 비전을 보고 참여하면서 심리적인 부분이 개선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청춘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이춘희 시장도 이번 사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주민들의 심리적 부분을 꼽았다.

프로젝트 명칭까지 ‘청춘조치원’ 사업으로 할 만큼 주민들에게 의지를 전달했다.

이춘희 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조치원을 쇠퇴하는 지역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컸는데, 이중 주민들의 이러한 인식이 더욱 강했다”며 “이를 해결 하기 위해 주민주도형, 주민참여형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 스스로 젊은 도시로 바꾸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도시재생사업을 대하는 주민들의 자세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됐다.

이 시장은 “가장 큰 변화는 심리적인 부분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주민들이 시에 일방적인 요청을 해왔지만, 재생대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스스로 정책 등을 제안을 할 정도로 바뀌었다”며 “심리적 안정을 통해 서로 믿음이 가면서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동호 세종시도시재생센터장은“무엇보다 주민들이 어떤 사업을 계획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일반적인 사업에도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SMR 특별법' 공방 지속… 원자력계 "탄소중립 열쇠" vs 환경단체 "에너지 전환 부정"
  2. 천안시, PM 견인 강화로 질서 확립 '고삐'
  3.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4. 李정부 첫 조각 마무리…충청 고작 2명 홀대 심각
  5. [오늘과내일] 더 좋은 삶이란?
  1. 더불어민주당 전대주자들, '충청당심' 공략 박차
  2. [월요논단] 지역주택조합의 분담금 반환과 신의성실의 원칙
  3. 대전문화재단,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사회공헌활동 펼쳐
  4. 대전미술대전 무산 위기 넘기고 올 가을 정상 개최 가시화
  5. 가까스로 살린 대전미술대전…문화행정은 이제부터 숙제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시대적 과제 중 하나인 대전·충남 행정통합 을 위한 특별법안이 완성됐다. 12·3 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등 정치적 격변기 속 잠시 주춤했던 이 사안이 조기 대선 이후 다시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것이다. 14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이하 민관협)는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가칭)' 최종안을 확정했다. 민관협은 이날 완성된 법안을 이장우 대전시장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홍..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해양수산부가 세종보다 부산에 있어야 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충청 보수 야권이 발끈하고 나섰다. 전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해수부가 세종에 있을 때 그 효과를 100이라고 한다면, 부산으로 오는 것이 1000, 1만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가 내세운 해수부 부산 이전 근거는 북극항로였다. 그는 "북극항로를 둘러싸고 세계 각국이 경쟁하고 있다"며 "해수부를 거점으로 삼아 부산에서..

국내 증시 활황…대전 상장기업 시총도 사상 최대
국내 증시 활황…대전 상장기업 시총도 사상 최대

국내 증시가 연일 활황을 이어가면서 대전 상장기업의 시가총액도 매달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6포인트(0.83%) 상승한 3202.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200선을 넘긴 건 2021년 9월 6일(종가 3203.33)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0포인트(0.14%) 하락한 799.37로 거래를 마쳐 희비가 엇갈렸다. 주목할 건 대전지역 상장기업의 성장세다.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6월 기준 대전지역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 요란한 장맛비 요란한 장맛비

  •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