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용산동 아웃렛 건립 둘러싼 3대 쟁점은

[신천식의 이슈토론]용산동 아웃렛 건립 둘러싼 3대 쟁점은

  • 승인 2017-03-30 16:52
  • 수정 2017-09-14 13:21
  • 신문게재 2017-03-31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관광휴양용지 부합 여부 및 경제효과 시각차

市 호텔·컨벤션 등 입점에 개발 방향 맞춰

시민단체·소상공인, 아웃렛이 주된 목적 반발




대전시가 현대백화점그룹의 용산동 아웃렛 건립사업 제안서를 접수하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용산동 아웃렛 건립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갈등의 주요 쟁점을 짚어봤다.



아웃렛 건립이 추진되자 빚어진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부지의 용도인 관광휴양용지에 부합하느냐는 것이다. 또 하나는 아웃렛 건립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시각차, 즉, 소상공인에 피해가 없을 리 만무한데 협력기금으로 원도심 상권에 대한 타격을 최소화한다는 발상에 대한 이해다. 마지막으로 상업용지에 비해 저렴한 관광휴양시설에 상업시설을 짓게 해준 것은 현대백화점그룹에 특혜를 줬다는 주장도 있다.



우선 관광휴양용지 부합 문제를 살펴보자. 시는 호텔·컨벤션 및 영화관과 공원 등 문화시설이 입점하기에 관광휴양시설용지 개발 방향과 목적에 부합한다고 본다. 다만, 시민단체나 소상공인들은 아웃렛이 주일 뿐 호텔과 컨벤션 입점은 구색맞추기라고 비판한다. 부지 문제는 현대 측에 대한 시의 특혜 제공 주장과도 맞닿아 있다. 관광휴양시설용지로 근처 부지에 비해 저렴하게 분양됐기에, 상업시설로 개발 계획이 확정시엔 현대가 1000억원 이상의 개발 수익금을 얻게된다는 논리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지난 2014년 8월에 들어왔던 당초 제안에는 아웃렛만 담겨 있었으나, 지금 접수된 제안에는 아웃렛만 아니라 50실의 호텔과 컨벤션센터,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들어가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또 하나는 아웃렛 건립으로 인한 지역경제 효과에 대한 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협력기금 60억원을 출연할 뿐 아니라 공사비의 30% 이상인 600억원 상당을 지역업체의 공동도급 몫으로 제공한다. 1800여명의 지역민 채용도 이뤄질 계획이다. 20개월의 공사기간 10만명 이상의 인원이 필요하고, 세종과 청주 등 인근 지역민의 유입 및 대전시민의 역외 유출 방지 등으로 연간 700만명 이상의 쇼핑관광객 유입 예상에 9000억원 생산유발효과와 3500억원 상당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의 전망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의 구성으로 기존 상관과의 중복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참여연대 등은 해외명품매장의 비중의 구체적 명시가 없으며, 아웃렛 건립 자체가 원도심 상권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한다.

시는 관계부서간 협의를 거쳐 주민설명회와 주민공람,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 심의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각 절차가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7월께 아웃렛 건립이 최종승인될 전망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2. 대전 유성 노인회서 견학갔다가 80대 실종 9일째…인력 600여명 투입 '희망을'
  3. 대전A고 학교운영위원장 교권침해? 24일 '교보위' 촉각
  4. 대전경찰청,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5. [S석 한컷]서포터석에서 탐탐이 치는 K-리그 기자! 음치-박치-엇박자 서포터 현장팀 체험
  1. [사설] CTX 개통 앞당길 방안 찾아야 한다
  2. 프로야구 티켓 매크로 대량구입 암표되팔이 20대 '체포'
  3. 기계 정식용 양파 모종, 노지서도 안전하게 키운다
  4. [사설] 세종경찰 '빈약한 여건' 개선해야
  5. 대전가톨릭가정.성폭력통합상담소 젠더기반폭력 근절 캠페인

헤드라인 뉴스


24일 대전시 국정감사에 쏠린 눈… `창 대 창` 대결 승자는?

24일 대전시 국정감사에 쏠린 눈… '창 대 창' 대결 승자는?

24일 진행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 국정감사에 정치권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박정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감사위원들과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감장에서 벌어지는 전초전에서 누가 기선을 잡을지 주목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대전시청을 찾아 대전시를 상대로 국감을 진행한다. 이날 대전시 국감은 지방 1반이 담당한다. 신정훈 행안위원장이 감사반장을 맡고, 감사위원으론 민주당 6명, 국민의힘 3명, 조국혁신당 1명의 의원이 참여한다. 지..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에 설립돼야"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에 설립돼야"

국가 우주항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전담기관인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이 설립 예정인 가운데 대전시가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유치전에 나섰다.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22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노경원 차장을 만나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 설립과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 인력양성사업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은 정책개발, 기술이전 및 사업화, 창업 및 해외 진출 지원 등 국가 우주항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전담기관으로, 우주항공청이 9월 공청회를 통해 설립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

유류세 인하 올 연말까지 연장… 인하 폭은 휘발유 3%, 경유·LPG 5% 축소
유류세 인하 올 연말까지 연장… 인하 폭은 휘발유 3%, 경유·LPG 5% 축소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오는 연말까지 두 달 더 연장된다. 다만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다음 달부터 휘발유는 25원, 경유는 29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10월 31일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12월 31일까지 연장된다. 기재부는 "유가 및 물가 동향,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국민의 유류비 부담이 급격히 늘지 않..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