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큰 호응…금융권 변화 움직임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인터넷은행 큰 호응…금융권 변화 움직임

  • 승인 2017-04-05 17:02
  • 신문게재 2017-04-06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케이뱅크 큰 호응…카카오뱅크도 올 상반기 시작 예정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대응 상품 다수 선보여…경쟁 효과 나타날 듯


첫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금융권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영업 개시 3일 만에 7만5000여명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8시까지 신규 고객 수는 7만4560명이다. 개설된 계좌수(잠정집계)도 7만8078개이며, 체크카드 발급 수는 6만6894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출 건수는 5584건으로 전날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IT강자인 카카오의 인터넷전문은행이 5일 금융위원회의 은행업 영위 본인가를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최종 테스트 등을 거쳐 이르면 올 상반기 내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2015년 11월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고, 출자ㆍ임직원 채용, 전산시스템 구축 등의 작업을 거쳐 지난 1월 금융위에 은행업 본인가를 신청한 바 있다.

케이뱅크의 성공적인 출발과 카카오뱅크 출범이 예상되면서 시중은행들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의 오픈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예ㆍ적금 상품 금리는 연 2.05~2.65%, 대출 상품 금리는 연 2.73~5.50%로 2금융권뿐 아니라 시중은행과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케이뱅크 영업 시작 이후 일제히 변화와 혁신을 주문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시중은행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며 기선 잡기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케이뱅크 첫 영업에 맞춰 최대 연간 이율 2.1%에 달하는 정기 예금 ‘더드림 이벤트’를 시작했다. KEB하나은행은 조만간 2%대 예금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예금 금리(1.7~1.8%)를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이날 스마트폰으로 신청할 수 있는 ‘써니뱅크 전월세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은행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전세보증금과 월세자금을 지원하며, 최대 임차 보증금의 90%까지 대출을 해준다.

케이뱅크는 우선 중금리대출 시장부터 공략 중이다. 중신용 등급 고객을 위한 1금융권 신용대출로 최저금리는 연 4.19%(고정금리)다. 대출한도는 최대 3000만원이다. 제2금융권에서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1~3등급 사이의 신용등급 고객이 케이뱅크 중금리 대출 상품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면서 “케이뱅크가 주택담보대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현 금융시장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은행도 자본금 충당을 못 하면 대출고객을 유인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사신협 파크골프 클럽' 창단식
  2.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3.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또 파업 먹구름…수당신설 "20%냐 50%냐"
  4. 재정난 사립대 스스로 폐교 가능해진다… '사립대 구조개선법' 국회 통과
  5. 섬으로 떠나는 여름휴가, 여객선 타고 '쾌속 질주'
  1.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
  2. ETRI '미디어 기술' 기술료 천억 돌파… 경제적가치 1조 3천 억 달해
  3. '조용한 교육 혁명' KAIST 융합인재학부, 혁신 실험 성과 잇달아
  4. 이번 주말 충청권 37도까지 치솟아…폭염 절정
  5. 내년부터 대학등록금 인상 상한 낮춘다… 물가상승률 1.5배→1.2배

헤드라인 뉴스


이번 주말 충청권 37도까지 치솟아…폭염 절정

이번 주말 충청권 37도까지 치솟아…폭염 절정

이번 주말 충청권은 일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아 폭염이 더 심해지겠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으며 기온이 오르고, 서쪽에서 고온다습한 남동풍까지 불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5~26일 대전·세종·충남의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올라 더위가 정점을 찍겠다. 서울 등 경기권 내륙 지역은 주말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5도·세종 24도·홍성 25도 등 22~25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37..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지구대 주차장인 줄 모르고…제 발로 경찰 찾아온 음주운전자

대전에서 술에 취해 지구대 주차장을 일반 주차장으로 착각한 40대 음주 운전자가 도망가려다 경찰에 붙잡힌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 오후 7시 15분께 유성구 유성지구대 뒤편 주차장으로 한 차량이 진입했다. 지구대 소속 경찰이 방문 목적을 묻자 차량 운전자인 A(40대)씨는 얼굴이 붉게 물든 채 어눌하게 말을 얼버무리는 등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상히 여긴 경찰이 지구대에 들어가 동료 경찰과 나오는 사이 A씨는 차에 다시 타 도주를 시도했다. 다행히 이를 목격한 경찰이 차 문이 잠..

동료 남성의원 성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1심서 `징역형`
동료 남성의원 성추행 혐의 상병헌 의원 1심서 '징역형'

동료 남성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원에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이미나 부장판사는 24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상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다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피해 변제 기회를 주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상 의원은 세종시의장이던 2022년 8월 24일 저녁께 의원 국회 연수를 마치고 서울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뒤 같은 당 남성 의원 A씨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 다른 당 남성 의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더위 날려요’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더위 날려요’

  •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

  •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

  • 온열질환자 발생 대비 구급 물품 점검 온열질환자 발생 대비 구급 물품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