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전초전 '4·12재보선' 흔들리는 충청표심 반영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장미대선 전초전 '4·12재보선' 흔들리는 충청표심 반영

  • 승인 2017-04-13 14:50
  • 신문게재 2017-04-14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4ㆍ12재보선 민주-한국당 거대 양당 참패
국정농단, 탄핵 등 거치며 양당체제 실망감
충청대망론 무산 생채기도 반영된 듯
단양군수 나용찬(무) 천안시의원 국민-바른-무소속 1석씩


장미대선의 ‘전초전’인 4ㆍ12재보선 결과 흔들리는 충청권 표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거대 정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이 지역에서 단 1곳도 당선되지 못하며 참패했기 때문이다.

국정농단,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면서 그동안 양당 체제에 대한 실망감과 새정치 갈망심리가 투영됐다는 분석이 고개를 든다. 이와 함께 충청대망론이 무산된 데 따른 실망감도 일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충북 괴산군수 선거에서는 38.4%를 득표한 무소속 나용찬 후보가 승리했다. 한국당 송인헌 후보(30.9%), 민주당 남무현 후보(12.5%)는 2~3위에 그쳤다.

시의원 3명을 뽑는 충남 천안시의원 선거에서도 마찬가지 결과였다.

소속 의원 비위행위로 재보궐선거 빌미를 제공했던 민주당이 2개 선거구에서 참회하는 의미로 무공천하기는 했지만 두 정당은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나선거구(신안ㆍ문성ㆍ중앙ㆍ봉명ㆍ일봉동)에서 국민의당 안종혁, 마선거구(성거ㆍ성환읍·입장면) 바른정당 방성민, 바선거구(직산읍,부성1·2동)에서는 무소속 정병인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안 후보는 31.28%로 25.98%를 차지한 자유한국당 유창영 후보를 제쳤다. 31.90%를 얻은 방 후보는 민주당 최장온 후보(31.05%)에게 신승했다. 정 후보는 36% 득표에 성공, 32.78%의 무소속 육종영 후보를 따돌렸다.

이같은 결과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선 수개월 동안 헌정사항 유례없는 정치적 대격랑을 겪으면서 한국당과 민주당 등 양당체제에 대한 염증에 따라 나타난 선거결과라는 평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조기대선까지 정치적 혼란을 불러온 원인을 제공한 한국당에게 표를 줄 수 없다는 심리가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다.

민주당 역시 원내 100석이 넘는 거대정당이었음에도 제대로 한국당을 견제하지 못한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 정치 지형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그대로 드러났고 이는 무소속,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충청권에선 지지기반이 없거나 약한 세력의 승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충청대망론 무산에 따른 허무함도 묻어난 것으로 보인다.

장미대선을 앞두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충청대망론 주자들이 잇따라 탈락하면서 이들이 몸담았거나 담을 것으로 전망됐던 민주당과 한국당에 실망한 지역민들이 제3세력에 표를 몰아준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를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방선거는 민심의 큰 흐름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대선과는 달리 인물론이 더욱 표심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기초단체장 선거가 치러진 괴산군의 경우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고령비율이 높은 지역적 특성이 있어 전체 민심을 온전히 반영했다고 볼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충청권 재보선 결과 한국당과 민주당 등 전통적인 거대 정당이 참패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선이 아닌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인물론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기자수첩] 법원 앞에서 외치는 정치, 법정 안에서 판단할 사안
  3.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4. 천안시, 천흥2일반산단 승인·고시…북부권 첨단산업 클러스터 본격화
  5.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1. 아산시, 초사동회전교차로 설치공사 조기 완료 박차
  2. 경주 해파랑길, 걷기 장소로 인기
  3. 세종교육청 '교육문화원', 조치원 핫플레이스 가능성 확인
  4. 세종시 거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수도권 산업 분산"
  5. 하나은행 '대덕테크노밸리금융센터지점' 이전 개점식 열고 본격 출발

헤드라인 뉴스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충남도는 28일 서울 그랜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서천군, 기아(주),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6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유승광 서천군수, 송호성 기아(주) 대표이사,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해양 퇴적물·생물체 등에 저장하는 탄소다. 이번 사업은 기아(주) 사회공헌(ESG) 사업 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함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 유치를 위한 대정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지사는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20일 국회에서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마련된 것으로, 도는..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내주며 10% 이상 폭락하는 등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과 여느 종목할 것 없이 내림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1만피'을 외치던 개인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며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2.12(-10.84%) 하락한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400.27로 개장했으나, 한때 5992.91로 -11.29%까지 밀리면서 6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