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 공약 … 대전 외식업계는 ‘울상’

  • 경제/과학
  • 기업/CEO

최저임금 1만원 공약 … 대전 외식업계는 ‘울상’

  • 승인 2017-05-22 17:04
  • 신문게재 2017-05-23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경기침체에 인건비 인상할까 우려

직원 줄일까 고민하는 업주도 한숨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방안을 놓고 대전지역 외식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하락으로 매출이 하락하는데 최저임금까지 오른다면 순이익은 더 주저앉을 것이라는 게 외식업계의 전언이다.

22일 대전지역 외식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오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한다는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3대 법칙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부분이 오를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통상 요식업의 순이익은 총 매출에서 인건비·임대료·수도세·관리비·전기세 33%, 재료비 33%로 빠져나가고 나머지 33%가 손에 쥐어지는 돈이다. 가령 월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해도 333만 3000원을 순수익으로 가져간다.

여기에 건물주나 임대료를 인상하거나 가족 단위로 식당을 운영하면 33%의 이익마저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차라리 월급쟁이로 살고 싶다는 업주들의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외식업계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저임금까지 오르게 되면 가게 운영은 더 힘들어 질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도래 하려면 매년 15% 이상의 임금이 올라야 하는데, 사실상 힘들다는 게 업주들의 설명이다.

대전 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노동자의 권리를 워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경제상황이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임금을 올려버리면 가뜩이나 어려운 외식업계는 더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요식업계 3대 법칙은 고정적인 지출에서 더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인건비는 경제 상황에 따라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매출이 꾸준히 오르면 그만큼 순이익이 늘겠지만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반토막이 난다면 순이익 33%를 가져가는 업주 입장에선 수익이 제로에 가까워진다. 인건비와 임대료는 고정적으로 나가다보니 본인의 인건비도 못 챙겨가는 상황에서 직원들 월급주기 빠듯해질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고용여건도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15%씩 인건비가 오르게 되면 식당 운영 매출에 따라 자연스레 종업원을 줄일 수밖에 없어서다. 중구의 한 커피전문점 업주는 “안 그래도 최근 임대료가 올라서 수익이 줄었는데, 인건비마저 더 들게 되면 직원을 한명 줄이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외식 소비 심리를 가라앉게 했던 세월호 사태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김영란법까지 업계에 악영향을 주면서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정책이 업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5.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1.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2.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3.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4.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5. 여성기업인들의 마음 나눔으로 이어지다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