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일반고 전환 움직임에도 식을 줄 모르는 대전외고 입학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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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일반고 전환 움직임에도 식을 줄 모르는 대전외고 입학 열기

  • 승인 2017-06-18 16:00
  • 신문게재 2017-06-19 8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 지난 16일 오후 7시 열린 대전외고 입학설명회장 모습.
▲ 지난 16일 오후 7시 열린 대전외고 입학설명회장 모습.
16일 열린 대전외고 입학설명회에 학부모ㆍ학생 500여명 몰려

일반고 전환 전 입학하자…학부모ㆍ학생들 2시간 동안 설명회 경청


문재인 정부의 외고ㆍ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방침에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특목고 입학 열기는 변함이 없었다.

지난 16일 대전외고 강당에 마련된 입학설명회장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오후 7시로 예정된 설명회가 열리기 30분 전부터 준비된 자리의 절반 정도가 차 있었다.

학교 측이 준비한 의자는 오후 7시가 되기 전에 학부모와 학생으로 가득찼으며, 강당 뒷편 빈공간도 설명회를 듣기 위해 서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로 가득해 외고 입학에 대한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학부모들은 프로젝터를 통해 학교 소개와 내년도 입학 전형안, 제출 서류, 자기소개서 작성법, 성적산출 방식 등이 안내될 때마다 혹시라도 잊을까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 남겼다.

이날 학부모들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일반고 전환에 가장 큰 관심을 가졌다.

중3 자녀를 둔 이성원(47ㆍ중구)씨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일반고로 전환되면 자녀에게 불이익은 없는지 궁금해서 설명회장을 방문했다”며 “교고내신절대평가제 도입 등 대부분 학부모들은 바뀌는 교육정책이 향후 대입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 궁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외고의 일반고 전환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우혁(중3) 학생은 “입학과정과 영어 등급은 어떻게 반영되는 지 궁금해서 친구와 40분 동안 버스를 타고 설명회장에 왔다”며 “일반고 전환에 큰 불안감은 없지만 내가 배우고 싶은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학교가 없어진다면 아쉬울 것”이라고 했다.

윤동현(중3) 학생은 “중국에서 7살 때부터 4학년까지 살았다. 중국어를 더욱 깊게 배우고 싶어 대전외고 입학설명회장을 찾았다”며 “일반고에서는 외고 만큼 중국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할 거 같아 불안한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설명회에 참여한 약 500여 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2시간 넘게 진행된 설명회가 끝난 뒤에도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학교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하는 등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이상호 대전외고 교장은 “현재 문제가 되는 학교는 사립외고가 대부분으로, 평가를 통해 기준에 미달되는 외고, 국제고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에는 찬성한다”며 “다만, 모든 학교를 똑같은 잣대를 적용해 일괄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0년 학교평가가 예정된 대전외고는 공립고로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교육비로 최고의 입시성과를 만들고 있다”며 “대전외고는 설립목적에 맞는 외국어 교육, 편법 없는 교육과정 운영 등 뚜렷한 성과가 있기 때문에 고교평가에서 부실학교로 평가돼 일반고로 전환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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