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윤상 생명보험협회 중부지역본부장“보험사기 쉽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중도초대석]윤상 생명보험협회 중부지역본부장“보험사기 쉽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 승인 2017-07-25 15:55
  • 신문게재 2017-07-26 1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노후시대 대비한 연금보험 꼭 필요

최근 보험사기 급증… 중범죄 인식 가져야


윤상<55ㆍ사진> 생명보험협회 중부지역본부장은 보험 전문가다. 미국 유학시절 보험 관련 공부를 한 후 생명보험협회에서만 어느덧 30여 년 근무를 했다. 연구원으로 생명보험협회에 인연을 맺은 윤 본부장은 이후 기획조사부와 홍보부 등 주요 요직에서 근무하며 생명보험협회 발전에 앞장섰다. 윤 본부장은 2015년 3월에 중부지역본부장으로 발령을 받아 대전에서 2년 반 가량을 근무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서 잔뼈가 굵은 그다. 2017년 생명보험업계는 고군분투 중이다.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시대를 헤쳐나가야 하고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준비도 해야 한다. 새로운 먹거리도 찾아야 한다. 그동안 생명보험에 대해 알고 싶었던 이야기와 생명보험사의 현안과 과제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생명보험협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간단히 소개해달라

▲생명보험협회는 생명보험 이해관계자의 권익보호, 보험시장 질서유지, 생명보험 문화의 확산 등 생명보험사업의 건전한 발전과 25개 회원사(생명보험회사)의 공동이익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1950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주요 업무로는 생명보험 관련 법규의 제·개정 및 제도개선에 대한 연구 및 관계기관에의 건의, 생명보험에 대한 홍보활동, 생명보험소비자 보호 및 상담활동이 있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생명보험업계의 경영안정,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 고객 신뢰 기반을 다지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본부에서는 지역 모집인 자격시험 관리 및 생존자·사망자의 보험가입조회 등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



-생명보험사에서는 주로 어떤 보험들을 판매하고 있나.

▲생명보험은 사람의 생(生)과 사(死)를 담보하는 상품으로 대표적인 상품으로 종신(정기)보험 과 연금보험이 있다. 최근에는 질병, 상해, 간병 등 각종 질병과 상해사고 위험을 담보하는 암보험 등 건강보험과 실제 의료치료비용을 담보하는 실손보험도 판매되고 있다. 또한, 생명보험회사에서 판매하는 변액보험은 저금리,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생명보험 상품으로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상품으로 보험료(적립금)를 펀드에 투자하고 그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최근 주식시장 등 자본시장의 활성화로 변액보험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보험 가입하려면 종류도 많고 가입혜택이나 요건 등이 천차만별이다. 보험가입 팁이 있다면.

▲보험상품에 대해 잘고 있거나 보장내역이 단순한 상품가입시에는 상품비교 후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는 것이 저렴하지만, 고액계약, 통합보장 등 종합컨설팅이 필요한 경우 설계사를 통해 상담 후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 상품비교공시 또는 보험다모아에서 보험상품별 보장내역 및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본부장은 어떤 보험을 들고 있는지. 꼭 필요한 보험이 있다면.

▲나는 연금보험과 암보험, 사망보험을 들고 있다. 특히 연금보험은 고령사회를 대비해 꼭 필요하다. 단순한 수명이 아니라 건강과 재산이 뒷받침돼야 행복한 수명을 누릴 수 있다. 우리나라는 내년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에서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이 48.6%로 OECD국가 중 노인이 가장 가난한 국가다. 2015년 통계청에 따르면 노후준비가 돼 있는 가구는 10%를 밑돈다고 한다. 현재 국민의 노후준비 현황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국민연금에만 의존해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은 미흡한 수준이다. 준비 없는 노후는 빈곤과 질병이라는 개인문제를 넘어 세대갈등과 경제 저성장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건강과 경제적 여유를 갖고 나와 가족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불완전 판매에 대한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보험상품이 예금 등 여타 금융상품과 비교하면 복잡하기 때문에 판매과정에서 이해부족으로 인한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나, 보험회사는 보험상품의 완전판매를 위해 설계사 교육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고,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일반대리점(GA)의 경우, 불완전판매로 보험소비자의 민원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보험사뿐만 아니라 판매자에 대한 불완전판매 책임 및 감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보험소비자 측면에서도 보험가입 시 상품내용 및 약관 등에 대한 철저한 확인 및 이해가 필요하다.



-IFRS4 2단계 도입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보험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보험사들이 어떤 준비들을 하고 있는지.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위해 각 회사는 회계법인 등과 공동으로 내부 시스템 개편작업을 오래전부터 진행 중이다. 회사의 재무리스크 관리를 위해 배당 자제,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리스크 평가, 보험금 지급 등 보험업무에 인공지능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빅데이터의 중요성도 더욱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연구 및 내부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관련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명보험 관련 사기가 늘어나고 있다. 이유와 해결책이 있나.

▲생명보험은 적은 보험료 부담으로 거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행성으로 인한 고의적인 보험사고 유발과 피해금액을 부풀려 보험금을 과다청구하는 등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험사기의 조직화·대형화 추세로 심각한 보험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연구결과 연간 보험사기 추정금액은 4~5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중 매년 적발되는 금액은 7500억원 내외다. 2016년 작년에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이 제정을 계기로 올해 초 우리 협회는 업계와 함께 보험사기 근절대책을 마련하고자 ‘보험사기근절 선포식’을 개최하고 경찰청 및 유관기관 등과의 업무협조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의 보험사기조사 활성화를 위한 전직경찰 채용, 업계 공동의 보험사기 조사 효율성 제고를 위한 보험사기조사지원반 설치 운영, 보험사기 경각심 제고를 위한 홍보강화 등 업계와 협회는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윤상 생명보험협회 중부지역본부장은



- 1962년생

- 충남 보령 출신

-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 위스콘신 주립대 대학원

- 생명보험협회 연구개발실

기획조사부

홍보부장

사회공헌위원회 사무처장

수도권지역본부장



대담=오주영 편집부국장(경제부장), 정리=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밀양시 홍보대사, 활동 저조 논란
  2. [2025 국감] "출연연 이직 대책 마련 시급… 연봉보단 정년 문제"
  3. 대전에서 날아오른 한화 이글스…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
  4. [2025 국감] IITP 매점 특혜? 과기연전 노조 "최수진 의원 허위사실, 규탄"
  5.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는 오늘도 '만원 관중'
  1. [2025 국감] 대전경찰 전세사기·관계성 범죄대응 집중…"교재폭력 대처 메뉴얼 부재"지적
  2. 7-1로 PO 주도권 챙긴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할까
  3. 충남도-나라현, 교류·협력 강화한다… 공동선언
  4.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5. 박경호 "내년 지선, 앞장서 뛸 것"…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