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집권적 응급의료체계, 지자체 중심 ‘분권화 필요성’ 제기

  • 문화
  • 건강/의료

중앙 집권적 응급의료체계, 지자체 중심 ‘분권화 필요성’ 제기

  • 승인 2017-07-25 16:03
  • 신문게재 2017-07-26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정부가 기금 및 기관 평가 독점…지자체는 구경꾼 신세

지역 종합병원 “효율적인 응급의료체계 확립 기대”


중앙 집권적인 응급의료관리체계를 지자체가 중심이 되도록 분권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가 응급의료기금(예산)과 관리를 직접 하기보다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 현실에 맞게 응급의료시스템을 관리하고 필요한 재정을 직접 사용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이 지난 24일 주최한 제2차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가과제 심포지엄에서 지자체 중심의 분권화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날 ‘응급관리체계의 지방 분권화 방안’이라는 주제가 다뤄졌고, 현장에서 응급의료 환자를 적정하게 치료하고 지방 응급의료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관리체계를 지자체로 분권화해야 한다는 국내 의료계의 요구가 배경이 됐다.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신상도 서울대병원 교수(응급의학과)는 “우리나라는 지난 30년 동안 응급의료시스템이 개선되면서 전국 응급의료시설과 구급차 등이 어느 정도 잘 구비돼 있다”면서 “그러나 중앙 정부 중심으로 시스템이 갖춰지다 보니 지방정부는 구경꾼 또는 방관자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중심으로 응급의료관리체계가 진행되다 보니, 응급의료 기금 독점 운영, 응급의료기관 등의 평가에 대한 독점,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권역외상센터 지정 독점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응급의료와 관련된 정책의 기획과 방향 설정은 정부에서 하고, 실질적인 운영 및 평가는 지자체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류현욱 경북대병원 교수(응급의학과)도 응급의료관리체계의 지방 분권화를 주장했다. 류 교수는 “응급의료기금의 일부가 지방으로 넘어와야 하고, 지자체장이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지역 종합병원 한 관계자는 “지역마다 처해있는 의료현실이 차이가 있고 불균형이 있기 때문에 특성에 맞는 운영이 이뤄지면 보다 효율적으로 응급의료체계가 확립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역 의료계 일각에서는 응급의료관리체계의 지방 분권화 현실화가 험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정부는 지방 분권화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예산과 관리의 기능을 지방으로 이관하는 것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아 응급의료관리체계의 지방 분권화 현실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5.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1.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2.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3.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4.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5. 여성기업인들의 마음 나눔으로 이어지다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