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범죄 사회문제화…10명중 4명 ‘살인범죄’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주취범죄 사회문제화…10명중 4명 ‘살인범죄’

  • 승인 2017-08-07 16:19
  • 신문게재 2017-08-08 9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경찰청, 지난해 살인범죄자 995명 검거

최근 5년간 주취 살인 기수범 517명 달해


지난해 살인범죄로 검거된 10명 가운데 4명가량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일명 ‘주취 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취 범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사회문제화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7일 경찰청의 2016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살인범죄자 995명 중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이들은 390명으로 전체 39.2%를 차지했다. 정상 상태 범죄(397명, 39.9%)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주취 상태에서 실제 살인을 저지른 기수범은 91명이었고, 299명은 미수범으로 파악됐다.

이에 반해 살인 검거 인원 중 ‘정신이상’은 31명(3.1%), ‘정신박약’ 1명(0.1%), ‘기타 정신장애’는 41명(4.1%)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부터 사회적 문제가 된 정신질환자 범행 비중은 주취자 비중과 비교하면 오히려 미미한 수준이었다.

성폭행 범죄의 경우 지난해 검거된 6427명 중 주취 상태 범행이 1858명(28.9%)으로 정상(2743명, 42.7%)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강제추행 역시 1만 6016명 중 주취 상태가 37.9%(6068명)로 정상(7202명, 45%) 다음으로 나타났다.

상해, 폭행, 폭력, 재물손괴 등 폭력범죄도 38만 965명 중 정상은 13만 2259명(34.7%), 주취자는 11만 7874명(30.9%)으로 비율 차이가 크지 않았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주취 상태로 살인범죄를 저질렀다가 검거된 이들은 실제 사람을 살해한 기수범만 517명에 달한다.

실제로 이달 1일 서울에서 중국 동포 남성이 술에 취한 채 부인과 다투다 결국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고, 경북 구미에서는 지난 4월 50대 남성이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말다툼 끝에 살해하는 등 ‘주취 범죄’가 속출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술 때문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범죄로 사회적 비용과 치안력이 낭비되고 있다”며 “음주는 문화적 측면도 있긴 하지만 치안 관점에서는 음주의 폐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화이글스의 도전이 끝나는 순간! 마지막 육성응원 최강한화 1
  2. 대전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 과학관 응원단장! 한화팬-대전시민여러분께 1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가을나들이 행사 진행
  4. 식장산부터 장동까지 평화견학…제8회 평화발자국 참가자 모집
  5. 대전과학기술대 여자 배드민턴부, 전국종별배드민턴대회 3위 쾌거
  1. 군의관과 간호장교 부부에서 시작, 을지재단 창립 69년 기념식
  2. 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보건의료지원단 빅데이터 역량 교육
  3. 건양사이버대-대덕파트너스, 미래 인재 양성 위해 맞손
  4. 육군군수사령부, '미식별 선박 대응체계 고도화' 발표 32사단 최우수상 선정
  5.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배움과 나눔이 어우러진 '평생학습주간 행사' 성료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부동산시장 "민간임대 비율 조정" 목소리 커져

대전 부동산시장 "민간임대 비율 조정" 목소리 커져

지방에서 미분양이 쏟아지는 등 부동산 한파가 심각한 가운데 지방 도시개발사업에서 천편일률적인 임대주택건설 의무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시는 이 같은 여론을 주시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의 면밀한 분석을 통한 '조정'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 주목된다. 민간임대주택의 장점과 수요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건설 경기 부양 등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염두한 최대공약수 찾기에 나선 것이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분양이 이뤄진 아파트 단지 청약 미달률은 1순위 기준 41.9%에 달했다. 반면 서울만 0%를..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대전의 숙원 사업인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충청과 호남의 축 병목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대전시에 따르면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은 10월 31일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 심의 결과 최종 통과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522억 원 규모로 호남고속도로지선 서대전분기점~회덕분기점 구간(총 18.6㎞)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며 사업기간은 약 8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이 구간을 '충청·호남을 잇는 병목지점'으로 지목하며..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 상승 뒤 유지... 11월 전망지수도 `밝음`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 상승 뒤 유지... 11월 전망지수도 '밝음'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경기 체감 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린 뒤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 등으로 반등한 지수가 우상향하고 있는 것인데, 11월 경기 상황을 내다보는 전망 지수도 올라서면서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내비친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10월 경기 체감 지수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으로 상승한 이후 평행선을 유지 중이다. 경기 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