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소설] 아웃터넷(OUTERNET) 33. 꽃의 생각, 인간의 마음

[최민호 소설] 아웃터넷(OUTERNET) 33. 꽃의 생각, 인간의 마음

  • 승인 2017-09-26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안면도 꽃박람회 조직위원회의 전략회의는 김광선 사장과 조정재 자문역이 돌아온 직후에 소집되었다.

하나하나 점검되었다.

첫째로, 박람회의 주제는 여러 논란 끝에 '꽃의 메시지로'로 하고, 부주제로 '꽃의 생각, 인간의 마음'으로 확정하였다.

둘째, 황금 꽃의 주제화는 아직 시간을 두고 생각하되, 최종 결정된다 하여도 박람회 개막 시까지는 미공개로 하여 관람객의 호기심을 최대한 자극하기로 하였다.

조직위 측은 공개적으로 황금의 꽃을 만든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되, 무슨 꽃인지는 개막식에 공개한다는 것을 강조하여 홍보효과를 거두기로 하였다.

셋째, 문제는 야외 전시장인데, 마탁소부장이 책임을 맡고 있는 야외전시는 가뭄 때문에 초기에는 어려웠지만, 현재로서는 순조로운 상태이고, 다만 내년 이후 꽃박람회 당시 만개시의 조건에 매우 신중하게 대처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낼 수 밖에 없었다.

넷째, 실내 전시가 관건이었다.

주곤중 부장은 세계 각국의 약 100여개국의 참가를 독려하면서 각국의 특색있는 꽃전시를 위해 동분서주 눈코 뜰 새가 없었다.

그중에서 일본에서 전시 협찬을 받기로 한 플라워텔레스코우프는 소식이 없어 가끔 후루마츠씨에게 이메일등을 보내 보았지만, 그 쪽에서의 대답은 모호하기만 하였다.

"아직 그리 큰 성과는 없지만, 기대해 볼만한 가치는 여전히 있습니다."

다섯째로, 주제관은 조정재 자문역과 김광선 사장이 담당하고 있는데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의 기대는 큰 것이 아니었지만, 프랑스 자연사 박물관측과의 교감이 있어서 무언가 나올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크게 걸고 있었다.

다만, 프랑스 쪽이 어느 정도 내용이 있을 것인가는 확신이 안되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국내에서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여러 전시 기법을 개발하고 있었다.

그 중의 하나는 터널형 대형 사이버 스크린이었다.

첨단 영상기법을 활용하여 꽃의 낙원을 여행하는 꽃마차를 타면, 세계의 꽃의 정원과 천상의 낙원과 같은 아름다운 영상세계를 꽃향기와 꽃바람, 그리고 꽃잎이 날리는 실감을 사람의 감각으로 실제 느낄 수 있는 시뮬레이션 사이버터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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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되어 있는 꽃마차는 마치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바뀌는 꽃의 낙원을 실제로 달려 나가는 듯한 모션 시뮬레이션으로 설치하였고, 꽃의 향기와 바람 그리고 꽃 잎등의 실감은 입체 3D영상으로 처리하였다.

조정재 자문역은 이 부분에 필생의 지혜를 다 쏟아 부었다.

디즈니월드의 테마 파크를 그리면서 주제관을 설계해 나가고 있었다.

조직위에서는 조 자문역의 사이버터널에 기대를 하면서도 꽃박람회라는 전시회가 자연의 꽃의 아름다움을 전시하는 곳이지, 유원지와 같은 테마파크가 아님을 유념해 달라는 말로 그의 야심을 톤 다운시키곤 했다.

마지막으로, 개막식의 행사는 이 또한 개막전까지는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이제까지 어떠한 박람회에서도 보기 어려운 획기적인 컨셉을 디자인하기로 이미 결정하였는데, 그것은 파리의 한국인 배상진 씨와의 모종의 연락을 진행 중에 있었다.

이 또한 조정재 자문역과 김광선 사장이 수행하여야 할 몫이었다.

전략회의에서 몇 가지 처리되지 않은 일은 앞으로 남은 시간 안에 완결시킬 것을 각자 다짐하면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꽃박람회의 카운트 다운을 시작하였다.

(계속)

우보 최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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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전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전)국무총리 비서실장, 행정중심도시 복합도시 건설청장, 행자부 소청심사위원장, 행자부 인사실장,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2002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사무차장(운영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전)배재대학교 석좌교수, 공주대 객원교수, 고려대 객원교수, 국회의장 직속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 추진위원회 위원(2016)으로 활동했으며 현)홍익대 초빙교수이다.

단국대 행정학 박사, 일본 동경대 법학 석사, 연세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를 거쳐 미국 조지타운대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영국 왕립행정연수소(RIPA)를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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