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트리파크. 전쟁터에 핀 평화의꽃

  • 사회/교육
  • 미담

베어트리파크. 전쟁터에 핀 평화의꽃

<임병안 기자의 발도장1>

  • 승인 2017-10-03 05:00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베어트리파크, 격전지에 핀 평화의 공원



‘동물이 있는 수목원’ 세종시 전동면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의 자기소개 문구다. 베어트리파크는 다녀온 사람들에게서 조차 동물원으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고, 정원이 아름다운 공원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만큼 잘 가꿔진 숲과 동물을 조화롭게 관찰할 수 있다는 의미다.

베어트리파크1
기자에게는 베어트리파크는 치열한 전쟁터에 피운 평화의 꽃송이 같은 느낌이다. 세종시 전동면은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전쟁직후 거침없이 남하하는 북한군 3·4사단과 한국에 상륙한 미군 24사단 21연대가 맞붙은 개미고개 격전지다. 국도 1호선과 경부선이 만나는 교통요점으로 남쪽에 대전을 방어하기 위해 미군은 이곳서 나흘간 전투를 벌어 수많은 피를 흘리고 후방 금강전선으로 후퇴했다. 개미고개 격전지라고 불리며 지금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유해를 찾는 곳으로 당시 미군의 커피봉지나 탄피, 불발탄 등이 나오고 있다.

20150623000004115_1
그런 곳에 숲과 공원을 가꾼 베어트리파크의 평화로움은 남다르지 않을 수 없다. 한나절을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부지에 1000여종, 40만여점의 꽃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그것도 나무의 수령이 오래돼 햇볕을 적절히 가려준 덕에 한여름에도 양산 없이 걸을 수 이다. 국가정원이라는 순천만에서 갓 싶은 나무가 충분히 자라지 않아 땡볕에 고통스러웠던 경험이 있다.

적막한 공원을 거닐다 마주하는 반달가슴곰의 우람한 모습은 순간 다른 곳으로 잘못왔다 싶을정도로 보는 이를 당황스럽거나 놀랍다. 곰이 먹기에 적절하게 만든 것으로 보이는 먹이도 현장에서 판매하는데 손 흔드는 곰이나 재롱 부리는 야수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베어트리파크는 송파(松波) 이재연 설립자가 세운 것으로 독림가의 노력이 곳곳에 베어 있다. 옛 송파농원은 1963년 경기도 의왕시에서 처음 개원해 1975년 국내 최초 양란 조직배양에 성공했단다. 1991년 의왕시 소재 송파원 보유 수목을 세종시 전동면 현 위치로 옮겨와 2009년 5월 베어트리파크라는 이름으로 일반에 개방됐다. 최소 20년 이상 가꾼 정원이고 개방한 지는 채 10년이 되지 않은 것이다.

베어트리파크3
수목원을 관람하던 중 송파 이재연 회장과 구자혜 여사의 동상을 볼 수 있는데 그곳에는 “꽃과 나무, 못과 조각, 산짐승, 물고기에 이르기까지 두 분의 정성과 땀이 서려있지 않은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베어트리파크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3대가 즐거움을 만끽할 곳으로 손색없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전 직원 청렴다짐대회' 개최
  2. 천안직산도서관, 6월 북플렉스 '우리는 꼭 읽어주는 거야' 운영
  3. 천안시청소년복합커뮤니티센터,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서 성평등가족부장관상 수상
  4. 천안시청 김태기 선수, 철인3종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선발
  5. 천안법원, 아산서 천안까지 음주운전 혐의 50대 남성 징역형
  1. [박현경골프아카데미]레슨 프로들이 말하는 캐디를 내편으로 만드는 방법
  2. [중도일보-세종선관위 공동기획 '지방선거 포커스⑧'] 개표소 설비상황 점검
  3.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파기환송심서 징역 3년 선고
  4. "내가 총장후보 적임자" KAIST 새 총장 선임절차 '속도'
  5. [프리즘] 견마지로(犬馬之勞)의 현대적 해석과 성과급 문제

헤드라인 뉴스


이제는 `23대 총선` 앞으로… 6·3 지선 충청권력 구도 개편

이제는 '23대 총선' 앞으로… 6·3 지선 충청권력 구도 개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일 막을 내리면서 충청 정가의 관심은 23대 국회의원 선거로 옮겨가고 있다. 다음 총선은 시기상조라는 관측도 있으나, 이번 지방선거 성적표를 받아든 여야 각 정당과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은 나름의 분석과 셈법 계산에 들어갔다. 금강벨트의 지방권력과 헤게모니를 쥐기 위한 23대 총선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번 6·3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지역 정치권 시선은 23대 총선을 향하는 중이다. 물론 이번 지선에서 여야가 전략지인 금강벨트를 놓고 격렬하게 맞붙은 만큼 당분간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숏폼영상] 허태정, 4년 만에 대전시장 복귀… 시민 선택 받았다
[숏폼영상] 허태정, 4년 만에 대전시장 복귀… 시민 선택 받았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습니다.이날 허태정 선거캠프에는 지지자와 당 관계자, 선거운동원, 취재진 등이 대거 모여 개표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캠프 내부에는 개표 결과를 기다리는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허 후보의 우세가 이어지면서 참석자들의 기대감도 점차 높아졌습니다.당선이 확실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캠프는 순식간에 환호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지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서로를 끌어안았고, 곳곳에서 "허태정"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캠프에..

[한화에어로 참사] 세 번의 폭발 사고, 젊은 노동자 희생도 반복됐다
[한화에어로 참사] 세 번의 폭발 사고, 젊은 노동자 희생도 반복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올해까지 세 차례 폭발 사고가 반복된 가운데, 희생자 상당수가 20대 노동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산 제조 현장의 사망사고가 되풀이되는 동안 그 피해는 생산 현장에 투입된 젊은 노동자들에게 집중됐다. 3일 과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망사고 판결문 등을 종합한 결과, 2018년과 2019년, 2026년 세 차례 폭발 사고로 숨진 근로자 13명 가운데 8명이 20대였다. 전체 사망자의 60%가 넘는다. 여기에 올해 사고에서 전신 화상을 입은 중상자 1명도 20대인 것으로 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 분주한 개표소 분주한 개표소

  • 출구조사에 ‘엇갈리는 희비’ 출구조사에 ‘엇갈리는 희비’

  • ‘아기 안고, 목발 짚고’…한표의 소중함 ‘아기 안고, 목발 짚고’…한표의 소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