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 "양성평등은 시대적 가치관, 고유 인권 존중부터 시작돼야"

[신천식의 이슈토론] "양성평등은 시대적 가치관, 고유 인권 존중부터 시작돼야"

22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양성평등, 당신의 생각을 묻는다' 주제로

  • 승인 2019-05-22 16:50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신천식의 이슈토론 22일자2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22일 오후 1시 30분 중도일보 인터넷방송 스튜디오에서 '양성 평등! 당신의 생각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좌측부터)김경희 대전시 성인식 정책담당관, 신천식 박사, 권사랑 대전여성잡지[보슈] 대표와 서한나 편집장
사람은 누구나 성별로 인한 차별이나 불이익 없이 살 권리가 있다. 성별에 따른 차별과 편견 없이 고유의 인권을 보장받고 모든 영역의 동등한 참여가 의식 있는 도시와 국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양성평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권사랑 대전여성잡지 '보슈' 대표는 22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3년 전 강남역 노래방 화장실 살인사건의 피해여성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희생됐다"며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면서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여성 안전에 대해 개인을 넘어 사회적 개선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며 여성문제에 몸담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날 토론은 '양성평등, 당신의 생각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김경희 대전시 성인지 정책담당관, 권사랑 대전여성잡지 '보슈' 대표와 서한나 편집장이 참석해 진행됐다.

양성평등 맥락에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유교문화권 세대들이 생소하고 동떨어진 개념으로 바라본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 편집장은 "버스에서의 성추행이나 폭력의 대상이 주로 여성인 뉴스를 접하는 건 일상에서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성 관련 피해는 20~30대 여성층에서 가장 흔하다"라며 "은행이나 대기업 취업에서 여성을 적게 뽑기 위해 남성의 점수를 올려주거나 출산과 육아로 여성의 승진 기회가 박탈되는 경우도 성차별이다"라고 말했다.

2012년부터 여성가족부에서는 '지역 성평등지수'에 대한 연구와 통계분석을 하고 있다. 김경희 정책담당관은 "대전의 성평등지수는 상위권을 유지하는 반면, 강력범죄 피해와 같은 안전지수에 대한 불안감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2007년 78.8%에서 2017년 89.5%까지 올라 범죄에 대한 안전이 매우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양성평등 관점에서 사회적으로 행해지는 불평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권 대표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라면 남성에게 배당을 더 주는 '임금격차'나 의회, 국회에서 여성의 의사결정권이 상대적으로 배제되는 부분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정책담당관은 "우리의 문화는 '예, 아니오'를 분명히 할 수 없는 구조다"라며 "~다움으로 한정짓지 말고 양성성이 조화롭게 발현되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직급체계의 성차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정책담당관은 "현재 9급 공무원 절반이 여성이고 중앙부처 5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이 상당수다"라며 "20~30년 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을 기다릴 게 아니라 능동적 개입으로 간극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양성평등의 올바른 인식에 대해 권 대표는 "청년층 중 비혼여성들이 꽤 많다"며 "이들을 위한 복지나 재정시스템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정책담당관은 "대전시는 모든 정책에 대해 젠더(Gender)의 관점에서 고민한다"며 "특히 2030세대가 공감하는 정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3.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4.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5.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1.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2.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3.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생활기록부 업무 담당자 연수
  4.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5. 충남권 역대급 더운 여름…대전·서산 가장 이른 열대야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