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 영화] 안나

  • 문화
  • 영화/비디오

[연휴 이 영화] 안나

  • 승인 2020-04-30 09:18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안나
판시네마. 연합뉴스 제공
드디어 영화 '안나'를 보았다. 두말하면 잔소리인 뤽 베송의 영화 아닌가. 액션 영화의 귀재 뤽 베송의 영화 '니키타'를 보고 이 영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 비디오숍에서 몇 번을 빌려본 영화다. 뤽 베송은 여성을 액션전사로 내세우길 좋아하는 모양이다. 몸의 선이 아름다운 몸으로 거친 액션을 구가하는 걸 선호한다. 연약한 여성의 몸을 고도로 단련시켜 하드코어 액션을 선사하는 영화, 나도 좋다. 요즘들어 액션영화가 끌린다.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어서인가. 거친 액션과 피가 난무하는 영화가 눈에 번쩍 뜨인다.

밤늦게 소파에 몸을 던지고 '하드코어 킬링 액션'을 표방한 '안나'를 보는 즐거움이 어찌나 짜릿하던지. 실제로도 모델인 샤샤 루스는 '안나'에서도 슈퍼모델 겸 KGB 요원으로 나온다. 마르고 길쭉한 몸의 액션이 시원시원하다. 북구 러시아 미인 특유의 차가움과 백치미가 묘하게 어우러져 액션영화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이 영화의 결론은 여자 스파이 둘이 작당모의해서 남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영화? 말하자면 그렇다. 밑바닥 거친 삶을 살던 안나를 스파이로 만들어 서방세계에 파견해 제대로 이용해 먹는 KGB. 피 냄새를 맡으며 살다 안나는 지쳐 이 삶에 염증을 느낀다. 눈물을 흘리며 자유를 찾고 싶다며 올가에게 애원한다. 안나는 CIA와 KGB를 오가며 아슬아슬하게 양다리를 걸친다.

엔딩이 멋지다. 통쾌하다.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종국엔 올가와 안나가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힘센 남자들을 날려보내고 안나는 자유의 몸이 되고 올가는 바실리예프가 앉았던 자리에 오른다. '안나'에 너무 몰입해서인지 안나의 액션을 보면서 나의 몸도 따라하는 게 아닌가. 안나에게 감정이입이 된거다. 또하나 깜짝 놀란 인물, 헬렌 미렌. 올가 역으로 나온 배우가 누굴까, 너무 인상적이어서 궁금했는데 이거야말로 반전이다. 헬렌 미렌이란 걸 알고 너무 놀라 기절할 뻔 했다. 역시 '안나'는 반전에 반전이다.
우난순 기자 rain418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세계효운동본부와 세계의료 미용 교류협회 MOU
  3.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4.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5. 경찰청 총경급 전보인사 단행… 충남청 전출 17명·전입 18명
  1. 세종교육청 재정운용 잘했다… 2년 연속 우수교육청에
  2. 대전 탄동농협, 노은3동에 사랑의 쌀 기탁
  3. 상명대 공과대학, 충남 사회문제 해결 공모전에서 우수상 수상
  4. 건양대 "지역민 대상 심폐소생술·응급처치 교육 중"
  5. 세종시 2026 동계 청년 행정인턴 20명 모집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이 51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오름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0.0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올해 단 한 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다 첫 반등을 기록했다...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