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1032)]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자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1032)]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자

  • 승인 2020-12-01 10:54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염염
한밭대 명예총장
기원전 5만 년 전부터 2017년 사이에 약 1080억 명이 태어났는데, 현재 살아 있는 사람은 약 75억 명이라고 합니다.(마이클 셔머, <천국의 발명>11)

그런데 세상을 살다가 죽은 1005억 명 중 다시 살아 돌아 온 사람은 한 명도 없지요.

그래서 '메멘토 모리(당신도 언젠가 죽어야 한다)'라는 말은 하나의 경구가 되었습니다.

무신론자들은 인생은 한 번으로 끝난다고 생각하고, 기독교 신자들은 육체적 죽음 뒤에 영원한 생명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마이클 셔머 교수는 이러한 생사관을 두 시인의 시로 대비 시켰습니다.

딜런 토마스는 "저물어 가는 빛에 분노하고 다시 분노하라"고 했지만, 존 던은 "짧은 잠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영원이 깨어나리니"라고 했지요.

그런데 무신론자일지라도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믿음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 갤럽 여론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미국인 중 80퍼센트 내외가 천국을 믿고 있다는 것이지요.(셔머, 11)

이것은 인간의 '낙관주의적 편향'을 반영한 것이라 보겠습니다.

그러나 천국을 믿지 않아도 좋습니다.

사실상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시점에서 느끼는 마지막 감정은 '사랑'이라는 것이지요.

죽을 운명에 직면한 텍사스주 사형수 수감자들의 최후 진술의 중심주제는 '사랑'이었다고 하며,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죽음의 그림자를 마주했던 빅터 플랭클도 "죽음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를 성찰했다"고 하였습니다.(셔머, 413)

더욱이 영생을 믿는 사람들의 죽음은 새로운 축복이며, 무신론자도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만으로도 의미 있는

삶을 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죽음은 두렵지 않습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연서면 월하리 폐차장서 불…"주민 외출 자제"
  2. [지선 D-30] 이장우 하얀점퍼 김태흠 탈당시사 승부수
  3.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4.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5. 아산시, 전통시장 주차환경 "확 바뀐다"
  1. [지선 D-30] 충남교육 수장 놓고 6파전… 비슷한 공약 속 단일화 이뤄질까?
  2.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을 '운산산수'로 남기다
  3. [지선 D-30] 김태흠 수성이냐, 박수현 입성이냐… 선거전 본격화
  4. [상고사 산책](16)별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 오성취루와 『환단고기』 석재의 천기누설
  5. 충남 선거구 획정, 행안부 재의요구 현실화… 도의회 6일 원포인트 임시회 다시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에서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에 대한 실제 단속이 시작된다. 대전경찰청은 4일부터 5월 19일까지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차량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 앞서 경찰은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계도 기간을 운영했다. 주요 단속 대상은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에서 적색 신호에 우회전하는 행위,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인데도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교차로 직전에서 일시정지하지 않는 행위 등이다. 우회전 뒤 만나는 횡단보도에서도 보행자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과..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 유일 자연휴양림인 '금강수목원'의 보존 방안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중앙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추진이 이상적인 대안이나 현실은 4000억 원 안팎의 매입비란 난제에 막혀 있다. 이에 충남도가 매각 절차를 서두르자 지역사회 공분도 거세지고 있다. 충남도가 2개월 새 잇단 유찰에도 네 번째 매각에 나섰는데, 지역에선 무리한 매각 추진이라는 비판과 함께 이 과정에서 발생 가능성이 큰 법적 분쟁 책임까지 세종시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인허가권을 갖고 있으나 재정 여력과 소유권이 없어 별다른..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충청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 '운산산수(雲山山水)'라는 새로운 양식을 정립한 한국 수묵 산수화의 거장 조평휘 화백이 지난 5월 2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 화백은 끊임없는 사생을 통해 한국 수묵화의 재해석을 시도했고 '운산산수'라는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다. 강한 먹의 대비, 역동적인 필치, 장엄한 화면 구성은 그의 작품세계를 대표한다. 산은 정지된 풍경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기운으로 표현됐고, 구름은 현실의 산수를 이상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매개가 됐다. 그는 1999년 국민훈장 동백상, 2001년 제2회 겸재미술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