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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
찬반의 비중에 차이는 있으나 두 이슈에 대해 의견이 대립되기 때문이지요.
유튜브의 설교를 들어 보면 성직자들이 나와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하지요.
그런데 그것을 듣는 사람 중에도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각각 있겠지요.
그렇다면 자신의 견해와 다른 설교를 들을 때 불편함을 느끼고, 나아가 상처를 받게 됨은 당연합니다.
'차별금지법'은 정부나 국회에서 논의하여 결정하는 것이고, '비대면 예배'의 권고도 정부의 조치이기 때문에 어떤 입장에 서있든지 '정치적 발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성직자들도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무엇'에 대한 주장인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생각나는 두 분의 성직자가 있습니다.
한 분은 재작년에 100세로 타계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이고, 한 분은 11년 전에 타계한 김수환 추기경님이십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은 정치적으로 첨예한 이슈가 있을 때 마다 "어느 특정 정치단체와 너무 긴밀하게 연관되어서는 안 되고 좌·우파와 관계없이 중간에 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성직자가 한 쪽에 서는 것은 반대쪽에 있는 영혼이 복음의 마음을 닫게 하는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하셨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진보니, 좌경이니 하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고 정치적 의도나 목적을 두고 한 일은 더더욱 없다"라고 전제하면서, "가난한 사람들, 고통 받는 사람들, 그리고 약자들 편에 서서 그들의 존엄성을 지켜주고 싶다"고 말씀 하였습니다.
'성경의 이름'으로 성경의 정신을 왜곡하고 있지는 않는지 성찰해야 합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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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