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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
여기에 응답이라도 하듯이 최근 마이클 샌델은 국내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동자층의 일을 존중하고 사회적 명예를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당하면서 음식점 종업원, 배달원, 양로원 등에서 일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우리에게는 필수적인 사람들"이라고 하였지요.
루터 킹 목사는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줍는 사람은 의사만큼이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가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질병이 창궐 할 테니까요"라고 말했고, 마이클 샌델은 프리스톤대 앤 케이스 등이 주장했던 '절망 끝의 죽음'이라는 개념을 소환, 저소득 노동계층은 "물질적 빈곤보다 더한 무언가가 죽음에 이르는 절망을 이끌어 낸다"고 하면서, '노동계층에 대한 엘리트의 경멸'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였습니다.
장하준 교수는 "팬데믹 현상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밖에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방역 조치에 최고의 협조자가 되었다"고 주장하였지요.
엘리트들은 임금 정체, 불평등, 실업 등에 시달리는 저소득 노동자들에게 '글로벌 경제 전쟁에서 승리 하세요'라는 허망한 관념론만을 주장해 왔습니다.
샌델은 이러한 '엘리트층의 거들먹거리는 태도'에 분노하여 영국에서는 브렉시트를 가결하였고, 미국에서는 트럼프를 당선 시킨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면, 우리나라의 보수나 진보도 '노동의 존엄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통해 우리 사회에 잠재된 분노를 잠재워야 합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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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