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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
대전의 경우 대학, 시·구, 민간 등에서 평생 교육을 수강하는 사람이 시민의 31.6퍼센트나 됩니다. 그러니까 연간 50만 명 가까이 한 과목이라도 수강하는 셈이지요.
뿐만 아니라 각종 미디어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데 최근에는 '종편' 방송의 시청률이 높아 시사, 교양뿐만 아니라 인문학이나 과학까지 접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니까 많은 사람들이 폭넓은 분야, 어려운 현안들에 대해서도 일가견을 갖게 되지요. 확실히 바람직한 일입니다. 시민의 교양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세련된 문화를 만들고, '국민의 품격'이 높아지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한편으론 '불필요한 것' 아니면 '잘못된 정보'까지 많이 알아서 비생산적인 담론의 장을 확대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정제되지 않은 정보들이 뒤섞여 유통됨으로써 소모적인 논쟁과 혼란을 확대 재생산 하게 되는 것이지요.
사례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곁에는' 소중한 사람과 중요한 일들이 존재하니까 따뜻한 관계는 가까운 데서 찾으면 됩니다. 그런데 교류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나 직접 관계가 없는 일에 관심을 지나치게 갖는 것이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지 의심이 듭니다.
'세상일'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은 고민도 많습니다. '단순하게 살아야' 행복해지는데 세상 모든 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일수록 단순하게 살라는 말에 귀를 닫지요.
지식은 필요한 것만을 습득하고 그 대신 상상력과 창의력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교양을 넓히는 것은 어떨까요? 한밭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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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