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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
5명 이상 식사를 같이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송년회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송년회 없는 연말은 해가 바뀌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수 있지만 세월의 흐름을 잡을 수는 없겠지요.
12월 끝의 바람이 낙엽까지 거두어 가지만 코로나만은 더 무성하게 만듭니다.
12월 말이 되면 으레 '그동안 해 놓은 게 뭐 있나'는 등 자조 섞인 말을 하게 되지만, '모두 잘 될 거야'라는 낙관과 희망을 다짐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인생은 낙관과 비관이 교차됩니다.
많은 비관적인 전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 과학저술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지요.
책의 제목 역시 <이성적 낙관주의자>인데, 이는 '게놈'의 작가로 유명한 매트 리들리의 저작입니다.
리들리는 10년 후 찾아 올 코로나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지난 10만 년 동안의 인류 역사가 번영으로 수놓아 졌듯이 100년 후 인류는 문제들을 잘 해결하여 지금보다 더 잘 살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 합니다.
그 이유로 기대수명, 실질소득, 재해 등 어떤 면에서든 인류사회는 현대로 올수록 덜 위험해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미래로 갈수록 인류는 더욱 안정된 번영을 누릴 것이라 장담합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인류가 오래전부터 다른 동물과 달리 교환하고, 전문화하고, 분업함으로서 '집단 지능'을 창조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집단 지능으로 인류는 앞으로 있을 각종 리스크에도 잘 대처해 나갈 것이니 과장된 불안에 떨지 말고 지금을 즐기라고 충고 합니다.
12월 끝자락의 바람이 다소 차더라도 비관보다는 낙관에 기대어 주변 사람들과 훈훈한 정을 나눠봅시다. 한밭대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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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