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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밭대 명예총장 |
오늘은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올해의 마지막 날에 몇 가지 핵심 단어를 정리하면 '보람', '후회', '시간'이 아닐는지요.
많은 경우는 아닐 것이나 올 한해는 보람이 있었다고 흐믓 해 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반대로 후회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러면서 한해가 지나가니 시간에 대한 생각도 할 것입니다.
보람과 후회는 올해 마주 했던 일에 대한 냉정한 평가로부터 연유되겠지만 대부분 주관적인 느낌일 것입니다.
황지우 시인은 "슬프다 /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 모두 폐허다 / …"라는 <뼈아픈 후회>를 하였고,
엊그제 소개 했던 매트 리들리는 점점 좋아지는 세상에 대한 낙관적 견해를 가졌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보람의 한해였겠지요.
저는 '보람'쪽입니다. 수준과는 관계없이 올 한해 214편의 글을 신문에 기고했고, 52편의 주말 글을 별도로 지인들에게 보냈습니다.
최소한 266편의 글을 쓴 셈이지요. 그리고 올 한해 600만보를 걸었습니다.
거리로 4500 키로지요.
이것으로 후회 보다는 보람을 더 느낍니다.
또한 해가 바뀌니까 '시간'을 생각하게 되지요
어느 때부터 인지 시간이 쏜살같이 흐른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벌써 금요일이야?'라는 말을 수 없이 되풀이 하지요.
바쁘게 사니까 그러려니 하면서도 특별히 기억할 일이 없이 무심한 세월을 보낸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그러면서 과거와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하나 둘씩 발견하게 됩니다.
이쯤 되면 세월의 흐름을 속수무책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어 조금은 씁쓸해지지요.
그렇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이러한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당연히 각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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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