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1059)] 창문 너머 저 편에 (5), 물처럼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1059)] 창문 너머 저 편에 (5), 물처럼

  • 승인 2021-01-21 14:15
  • 박용성 기자박용성 기자
염홍철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갑작스럽게 당하는 어려움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고 절대자로부터의 경고일 것입니다.

열흘 동안 그 경고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했지요.



어둠의 의미가 무엇인지, 왜 비워야 하는지, '나'와 '우리'가 분리될 수 있는지 그리고 '나는 만물 가운데 하나 일뿐'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지요.

그러면서 마지막 날 '창문 너머 저 편'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물'처럼 살아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일찍이 철학자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생명은 물이 없다면 탄생되지 않을 테니까요.

이렇게 물은 다른 어떤 물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비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처럼 산다고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인데,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뜻이지요.

물은 만물의 탄생과 성장을 도와주지만 어떤 경우도 남과 다투는 법은 없습니다. 물이 흐를 때 바위가 가로막고 있어도 비켜 가는 겸양의 미덕이 있습니다.

물은 항상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서 가장 밑에 자리합니다.

뿐만 아니라 더러운 시궁창에 머물기도 하지요.

그래서 물은 순리와 희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물의 값은 높지 않습니다.

생명에 필요한 물은 값은 아주 낮고, 일상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 다이아몬드는 값이 높지요.

제가 평소 존경하는 어느 스님은 법(法)은 '물이 흘러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법(法)자를 파자하면 물 수변(?)에 갈 거(去)입니다.

따라서 법도에 맞는 삶은 '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사는 것이 아닐는지요?

물처럼 산다면 최소한 다른 사람과의 갈등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열흘간의 소회를 마감합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