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운동연합 "세종보 수문개방 후 철새 종·개체 증가"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대전환경운동연합 "세종보 수문개방 후 철새 종·개체 증가"

조사 결과, 지난해 78종 4819개체 확인
가창오리, 황조롱이 등 법적보호종 12종도

  • 승인 2021-03-11 17:14
  • 신문게재 2021-03-12 5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LOJ_2472-565x377
▲비행 중인 독수리. /사진=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세종보 수문개방 이후 금강 합강리(세종보 상류)에 서식하는 겨울 철새 종과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황조롱이, 가창오리 등 12종의 법적보호종도 발견돼 합강리 생태 건강이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대전환경운동연합이 발표한 2020년 겨울 철새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조사 구간에서 총 78종, 4819개체가 확인됐다. 이 중 물새는 45종, 3886개체였다. 70종에 4238개체(물새 40종, 3433개체)였던 전년 대비 종과 개체 수가 모두 증가했다.

조사는 세종시와 부강 경계지역에서부터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교각(12㎞)까지 이뤄졌다.



주목할 점으론 먼저 물새 중 수면성오리가 2401개체에서 3202개체로 증가했다. 잠수성 오리도 17개체에서 160개체로 늘었다. 개체 증가는 세종보 수문개방으로 지형이 다양화되면서 합강리 유역의 생태용량이 확대된 결과로 환경운동연합은 풀이했다.

과거 특정 지역에 밀집해 서식하던 조류가 현재 조사지역 전체에 골고루 분포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수면성오리 중 넓적부리(2개체)와 가창오리(20개체)는 2015년 조사 후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가창오리는 13년 만에 합강리에서 확인된 종이다.

잠수성오리 중에선 희귀 종인 붉은가슴흰죽지, 적갈색흰죽지 등 4종이 추가로 발견됐다. 4대강 사업 이전(2000~2008년) 300~500마리가 서식하던 황오리는 2017년(6개체)부터 개체 수가 다시 늘면서 지난해 182개체를 유지했다.

최상위 포식자인 맹금류는 9종 48개체에서 8종 29개체로 감소했다. 독수리 개체 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며, 종으로는 큰말똥가리와 검은어깨매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 매는 새로 관찰됐다.

큰고니, 큰기러기, 흰꼬리수리, 황조롱이, 가창오리 등 12종의 법적보호종도 확인했다. 지난 5년간 누적 관찰된 법적보호종은 17종에 이른다. 환경운동연합은 "수문개방이 이뤄진 이후 합강리 생태 건강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런 복원과 회복이 가속화되고 안정화되기 위해선 금강 합강리의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며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세종시와 환경부 등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232323
▲가창오리. /사진=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2. 충남교육청, 교육공동체 함께하는 '책심(心)키움 마당' 운영
  3. 세종충남대병원, 410g 초극소 이른둥이 생존 화제
  4.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5. 충남도의회, 경로당 내 친환경 식재료 확대 방안 모색
  1. "양수발전소로 금산 미래 발전 이끈다"… 충남도, 민선8기 4년차 금산 방문
  2. 2026 세종시 지방선거 킥오프? 입후보 예정자 다 모여
  3. 내포∼세종 연결도로망 구축 청신호
  4. 장기요양기관 법령 이해도 높인다...경진대회 성료
  5. "대한민국 대표 치유·힐링 중심지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2차 자문위원 회의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신도시 건설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공터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숲 속 허허벌판으로 남겨졌던 곳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충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내포 RH-14블럭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2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건설 중이다. 공사를 총괄하는 시행사는 충남개발공사가,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다. 총 세대수 727세대인 해당 아파트의 대지면적은 3만 8777.5㎡로 지하 2층~지상25층 규모, 10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대구..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