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행진 멈춘 대전하나시티즌, 리그 선두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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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행진 멈춘 대전하나시티즌, 리그 선두는 유지

  • 승인 2021-04-25 09:46
  • 수정 2021-04-25 11:41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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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이 8라운드 안산과의 경기에서 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의 연승가도가 4연승에서 멈췄다. 24일 오후 4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8라운드 안산그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 1로 패했다. 대전은 4연승을 이끌었던 박인혁-파투를 공격 1선에 배치했다. 미드필더와 수비라인도 7라운드 이랜드전과 동일한 조합으로 구성했다. 전반 초반부터 전방 압박에 집중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는다는 것이 대전의 계획이었으나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안산은 김륜도와 아스나위를를 앞세워 대전의 전방 압박에 맞불로 대응했다. 이상민과 장동혁 등 중원 자원들도 압박에 가세하며 힘을 보탰다. 안산이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하며 대전은 전반 내내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김륜도-아스나위의 빠른 움직임에 슈팅 찬스를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 40분에는 실점에 가까운 찬스를 내주는 등 수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후반에도 대전은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10분 이현식을 빼고 에디뉴를 투입해 전술변화를 시도했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2경기 연속 선발명단에 빠졌던 에디뉴는 안산의 수비를 벗겨내지 못했다. 특유의 낮고 빠른 움직임도 먹혀들지 못했다. 다급해진 대전은 원기종과 바이오를 투입해 공격 전술에 변화를 줬으나 후반 35분 심재민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총력전을 펼쳤으나 만회하지 못하고 0대 1로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이민성 감독은 패배를 인정하며 "1차적으로 내가 실수한 부분이 있다. 내 책임 가장 크다"며 "선수도 힘들고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연승이나 이런 부분을 떨쳐내지 못한 게 아쉽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이어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선수들이)부담감을 자신감으로 바꿔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선수들 반성하고 준비를 잘할 것이다. 다가오는 아산과의 홈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은 안산전에 패했지만 리그 1위 자리는 고수했다. 같은 날 열린 2위 전남이 부천에 패하며 승점 15점에 머물렀다. 승점은 전남과 같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며 리그 선두를 지켜냈다. 연승은 마감됐지만 리그 선두를 고수할 기회는 남아있다. 오는 5월 1일 펼쳐지는 9라운드 충남 아산과 5일 펼쳐지는 10라운드 전남 드레곤즈와의 경기가 모두 홈에서 펼쳐진다.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치열해진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민성 감독은 "독주보다는 경쟁 체제가 낫다고 생각한다. 한 번도 우리 팀이 독주할 거라 생각 안했다. 선수들도 동기부여를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음 라운드에 대한 승리 의지를 다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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