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전 트램'에 거는 기대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대전 트램'에 거는 기대

창상훈 한국철도학회장·대전시 트램정책 자문위원

  • 승인 2021-05-03 08:20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창상훈 회장(사진)
창상훈 회장
한국철도학회는 대학, 연구기관, 산업체, 정부부처 등에 소속된 5600여명의 철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학술단체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트램을 도입해 건설 중인 대전시와는 지난해 4월 '대전 트램의 성공 건설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트램 정책 및 기술 개발·연구 등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교통 분야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환경문제를 비롯해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교통 복지 및 서비스 향상 등일 것이다. 어느 한 측면만이 아닌 인간의 삶이라는 전체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 현재 대전시는 지하철과 시내버스 노선 운영을 통해 대중교통 수요에 어느 정도 대처하고 있지만, 도심재생과 공간의 활용, 시민의 이동성 보장 등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트램이다.

트램은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이다. 도시발전을 위한 도시프로젝트의 개념으로, 도시환경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하나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특히 유럽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트램 도입의 성공 여부는 프랑스와 영국의 예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의 경우 81개 노선(연장 790km, 정거장 1,458개)에 달하는 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134km에 달하는 새로운 트램 노선을 계획 중에 있다. '대기 및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에 관한 법률(LAURE, 1996)', '도시 간 연대 및 재생 관련 법률(SRU, 2000)'을 계기로 2000년도 이후 트램 건설이 큰 폭으로 증가되고 있다. 이처럼 트램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트램을 교통 프로젝트가 아닌 도시 전체의 프로젝트로 인식하고 도심재정비사업 등과 함께 시행했다는 점이다. 시내버스 노선을 포함해 도시 전체의 대중교통 네트워크를 새롭게 정비함으로써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영국의 트램은 버스 회사들과의 경쟁 관계에서 운행되기 때문에 연계 환승의 문제, 운영비용을 운임수입으로 충당해야 하는 문제 등으로 인해 승차 비용이 프랑스의 2배 이상으로 비싸고 불편해 이용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또한 교외지역과 시내지역을 연결해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도심 교통으로써의 역할에 한계가 있고, 정거장 간격이 길어 고객으로부터 외면받고 있어 운영에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대전시는 세계적 수준의 과학도시로 세종시와 동반 성장하는 광역경제권의 중심 도시다. 특히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등으로 신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이 크게 발달한 도시다. ‘2030대전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대중교통과 연계한 저탄소 에너지 절약형 도시 구축과 교통서비스 IT 기술 등 첨단과학기술을 도입한 신교통수단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대안으로 트램을 선정하고 현재 한창 건설 단계에 있다.

대전의 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시재생과 다른 대중교통수단 등과의 체계적 연계가 선행되어야 한다. 트램은 현재의 우리나라 대중교통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기회가 될 것이 확실하다. 앞으로 우리 대전의 트램이 성공적으로 건설되고 운영됨으로써 다른 자치단체의 모범사례가 되며 우리나라의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창상훈 한국철도학회장·대전시 트램정책 자문위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도소 메디컬센터 첫 진료개시…"교정처우 개선 우수모델 안정적 운영을"
  2. [사이언스칼럼]기후변화가 바꾸는 일상, 우리가 바꿀 미래
  3. 천황봉 3D 스캔부터 계룡산성 발굴까지… 세계유산을 향한 발걸음 '활발'
  4. 재투표 앞두고 교수사회 내홍…통합 동력 확보할 수 있나
  5. 역대 최대 2조 9102억 기초연구 예산… 핵심은 '지역 연구자 살리기'
  1. 대전사랑메세나·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 표창
  2. [책으로 여는 미래] 읽는 아이에서 쓰는 아이로, 교실을 넘어 삶으로 대전동부교육지원청
  3. 대전 신규 아파트 입주에 동부권 초등학교 통학구역 재편…학생 배치 여건 고려
  4.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살아있는 지구과학 교과서 울릉도서 '특별한 과학 탐험'
  5. 대전스타트업파크 찾은 몽골·독일 대표단… 지역 기술력에 주목

헤드라인 뉴스


3기 진실화해위, 충청 미군 민간인 희생 29명 `진실규명`

3기 진실화해위, 충청 미군 민간인 희생 29명 '진실규명'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상교)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제8차 위원회를 열고, 과거 2기 진실화해위원회 당시 '조사중지' 결정에 머물렀던 '충청지역 미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해 한국전쟁 전후 미군에 의해 발생한 민간인 희생사건으로 공식 인정하고 29명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규명되지 못하고 조사중지 상태로 남아있던 억울한 희생의 진상을 3기 위원회가 재조사해 진실규명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실규명 결정이란 법에 따라 신청 사건 조사..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과 내신 평가체계 변화로 대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학교 단계부터 학업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국제중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특목고·자사고 진학 실적과 영어 중심 교육환경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중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6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7학년도 국제중 지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5개 국제중 가운데 경쟁률을 공개한 4개 학교의 지원자는 8998명으로 집계됐다. 474명 모집에 평균 경쟁률은 18.98대 1로, 최근 7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원자는 2021학년도 5182명에서 2025학년도 8597명까지 꾸준히..

유성구 직원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국화축제…관람객 호응 `만발`
유성구 직원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국화축제…관람객 호응 '만발'

대전 유성구의 '제17회 유성국화축제'가 형형색색의 국화로 물든 도심 속 정원과 특별한 사연을 담은 조형물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유림공원과 유성천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당초 11월 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일주일 연장 운영됐다. 특히 모든 국화조형물은 미술이나 조형을 전문적으로 배운 경험이 없는 유성구 직원들이 도면 없이 직접 제작하고 관리하는 작품이다. 이런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한 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