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시장을 걷다] 시장이 휴대폰 안으로'신도 꼼지락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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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시장을 걷다] 시장이 휴대폰 안으로'신도 꼼지락 시장'

  • 승인 2021-07-29 15:29
  • 수정 2021-08-16 11:49
  • 신문게재 2021-07-30 10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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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어플 개발 '열정' 밀키트·라이브방송…21세기형 골목시장 '우뚝'

휴대폰으로 에누리도 할수 있어...30년 역사 불구 지역 골목시장으로 자리매김 
 

(*해당 기사는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덥고 코로나로 밖에 나가기도 걱정되는데 집에서 꼼지락거리며 신도 꼼지락 시장 어플로에서 밀키트나 주문해먹야겠다!"
꼼지락 시장을 다녀온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떠오른 생각이다.
전통시장 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는 북적스럽고, 조금은 아날로그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대전의 '신도 꼼지락 시장'은 가장 최신식의 기술을 접목한 21세기형 골목시장이다.  

꼼지락5
꼼지락 배송 어플의 에누리 라이브를 통해 영상통화하며 흥정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신도꼼지락시장 상인회 제공.

신도 꼼지락 시장은 자체 어플 '꼼지락 배송'으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전통시장의 롤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꼼지락 배송'은 쿠팡이나 마켓컬리와 달리 사람냄새를 느낄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에누리 라이브'로 상인과 영상통화로 집 안에서 흥정할 수 있다.
손님과 말을 주고 받으며 주인은 가격을 깎아주거나 덤을 주기도 한다.
집에서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상인 입장에서도 '사진과 다르다'는 이유로 반품하는 고객이 줄어 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꼼지락3
신도꼼지락시장은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이유나 기자
채소가게, 정육점 등 여러 점포와 협력해 밀키트도 개발했다.
밀키트란 요리에 필요한 양념과 손질된 식재료가 세트인 제품이다.

꼼지락7 바지락칼국수
바지락 칼국수 밀키트. 밀키트는 손질된 재료와 소스로 이뤄져있어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다. 신도꼼지락시장 상인회 제공.

외식보다 저렴하면서도 재료를 손질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요리에 필요한 재료와 양념을 시장 상인들에게 공급받기 때문에 밀키트 하나를 팔면 서너 개의 점포가 이득이다.
손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 일석이조다.
꼼지락 시장 상인회는 무려 20종류의 밀키트를 개발했고 앞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꼼지락 시장은 그 역사도 독특하다.
여타 전통 시장이 50년, 100년 역사를 지닌데 비해 꼼지락 시장은 91년도에 만들어져 30년밖에 되지 않았다.
오래되지도 않고 크지도 않다. 

후생사마트
시장과 마트가 상생하고 있어 독특하다./이유나 기자
재래시장과 마트는 서로 경쟁하기 쉽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신도 꼼지락 시장은 마트와 상생하고 있다.
대전 동구 가양동에 '후생사 마트'가 들어오면서 그 주변에 자생적으로 시장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주변에 있는 아파트와 상가 이름이 '신도'라서 시장 이름도 신도시장이 됐다가 아파트가 재개발되자 '꼼지락'을 덧붙였다.
신도 꼼지락 시장은 직접 방문해도 매력적인 곳이다.
농수산물의 원산지와 가격이 꼼꼼하게 써 있어 직접 물어보지 않아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가격표시제는 공정을 중시하고 비대면을 선호하는 젊은층을 위한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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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꼼지락시장 입구. 꼼지락은 '작은 것을 크게 펼쳐 이루다'라는 뜻이다./이유나 기자
가격표시제
신도꼼지락 시장은 가격과 원산지를 꼼꼼하게 써놔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이유나 기자

백호진 신도꼼지락시장 상인회장 백호진씨는 "큰 시장에가도 가격이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며 "우리 시장은 가격표시제를 통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안에는 '인스타 감성의' 아기자기한 카페도 있어 더운 날 마카롱을 먹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신도꼼지락시장 상인들은 전통시장 현대화에 진심이다.
백호진 신도 꼼지락시장 상인회장은 "작은 것을 크게하자라는 마음으로 '꼼지락'이라는 말을 붙였다"고 당차게 포부를 이야기했다.
"전통시장의 고객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며 "그래서 전국에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통시장을 견학하고 어플을 개발했다"는 말에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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