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우리의 삶 속에서 여행의 의미와 역할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우리의 삶 속에서 여행의 의미와 역할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관광학 박사

  • 승인 2021-08-11 08:20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박종진
박종진 소장
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을 향해 도달하고, 수도권 이외에도 지방으로까지 확산하면서 대전을 포함한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휴가철인 지금 정부의 입장이나 잠재수요 관광객에게 여름 휴가를 바라보는 시각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코로나 초기 여행 자제와 다른 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캠페인을 전개했었다. 그러다 보니 대표적인 관광지 및 관광 도시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깊어지고, 관광수요가 적체되다 보니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었으나, 소기의 방역 강국으로서의 성과를 거두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소비 진작을 위해 외식을 포함한 여행과 관광활동을 권장하는 마일리지 및 쿠폰제도 도입하여 위축된 소비를 활성화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 대외적인 변수로 인해 확진자의 급속한 증가와 감소 등이 반복되다 보니 국민의 체감하는 코로나 상황이 일반화되면서 여행이 중단되지 않고 이른바 '조용한 여행', '가까운 지인, 가족끼리 여행', '방역에 신경 쓰는 여행'이 우리 삶 속에서 정착돼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의 여행활동이 관광객의 수요 및 소비문화 등은 변화했고 코로나에 따른 관광트렌드가 만들어졌다.



이제는 이러한 트렌드 및 수요 변화에 지방자치단체들도 변화된 수요 및 트렌드를 겨냥한 관광지의 개발과 관광상품을 소비자 관점에서 제공해 관광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새로운 경주를 시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언택트 관광지에 대한 홍보로 조용한 관광과 자연 친화적인 관광 선호도를 반영한 지자체의 숨은 관광지의 관광객 유치 전략이다.

코로나 이전 체험형 관광, 익사이팅한 관광이 대세를 이루었다면, 지금은 가능한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동반 또는 동행한 여행자들끼리만 즐기는 숨겨진 관광지 여행지를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홍보하고 있다. 최근엔 호텔에서도 종업원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키오스크 활용 또는 AI 로봇도 한몫하고 있다.

또 하나의 사례는 ‘웰니스관광’ 상품의 개발이다. 코로나로 인해 건강에 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고, 건강은 중요한 삶의 지표로서 여행에 대한 욕구와 건강에 대한 지표가 통합된 웰니스 관광상품 수요와 트렌드가 정착하면서 이에 따른 지자체의 공급을 위한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운동(Fitness)의 합성어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을 의미한다. 웰니스 관광은 이러한 활동이 가능한 관광상품으로 심신의 안녕과 건강을 위해 자연적 치유와 걷기 등의 신체적 운동 등이 포함된 관광지 및 관광상품으로 지자체별 웰니스 관광상품 개발과 공급에 한창이다.

코로나 델타 변이의 등장 속에 또 다른 강력한 변이가 나타날 경우 코로나의 종식은 요원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관광현상을 보듯이 전염병이 지속하더라도 관광활동은 단기적인 위축될 수 있으나 우리의 삶 속에서 여행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삶의 원동력과 일상생활 복귀에 대한 동기부여 등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여행은 삶의 중요한 영역과 가치의 우선순위가 됐다.

여행 자체가 사라지는 현상은 앞으로 극히 일어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렇게 변화된 수요와 트렌드에 맞게 여행사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관광객을 위한 준비를 지속해야 할 것이다. 관광의 침체, 관광 소비의 위축 등은 나타날 수 있겠으나, 관광이 사라지는 일은 걱정하지 않고 변화된 수요와 트렌드를 어떻게 발 빠르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시스템적인 전략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관광학 박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사)한국청소년육성연맹,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후원물품 전달식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