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동사진관] 다시보는 충청의 역사적 순간 : ② 93대전엑스포

[오류동사진관] 다시보는 충청의 역사적 순간 : ② 93대전엑스포

제2편. 도우미의 탄생과 역할

  • 승인 2021-08-19 10:50
  • 수정 2021-09-02 14:21
  • 이성희 기자이성희 기자
컷-오류동사진관

 

 

 

 

 

요즘은 도우미란 단어가 좋은 쪽이 아닌 퇴폐적이고 나쁜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원래 도우미의 뜻은 도와주고 해결해주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엑스포13
전국에서 모인 도우미들이 발대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런 도우미들이 처음 탄생한 곳이 바로 대전엑스포다. 당시 세계적인 행사를 치름에 있어 각종 행사진행과 안내, 번역 등을 맡아줄 사람들이 필요해지자 국민들에 대한 일반 공모를 통해 도우미를 모집했다. 선발기준은 키160cm 이상, 나이 만 18세 이상 ~ 만 30세 이하(당시 기준 1975년 이전 출생에 1963년 이후 출생자에 해당)의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한 여성이었다.

엑스포18
대전엑스포의 꽃이란 말이 이래서 나온 듯하다.
경쟁률도 높아 탈락하는 사람도 많았으며 배우 채시라 씨가 명예 도우미로 활약했다. 최종 선발된 인원들은 합숙을 하며 걷는 연습, 표정, 말하는 매너 등 도우미의 기본에 대해 맹훈련을 받았다.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로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고 매 순간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어야 하니 훈련도 만만치 않았을 터.

엑스포29
맡은바 임무에 따라 도우미들의 유니폼 색상이 달랐다.
도우미는 대전엑스포의 꽃이었으며 꽃(?)들은 학생들의 우상이나 다름없었다. 아름다운 도우미와 말 한번 걸어보겠다고 이미 알고 있는 위치를 물어보거나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했던 기억도 난다. 약 30여 년의 세월이 지났으니 당시 도우미들도 지금은 모두 중년이 되어있으리.

엑스포14
비가 오는 날에도 불구하고 환한 미소를 잃지 않고 행사에 임하고 있는 도우미들.
친절하고 아름다운 미소로 무장한 도우미들은 안내소, 분실물보관소, 미아보호소 등 대전엑스포 이곳저곳을 누비며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입구에서 환한 미소로 관람객들을 맞이해주는 모습이나 미아보호소에서 아이를 진정시키며 부모를 찾아주던 모습 등은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다.



엑스포19
대전엑스포에 투입된 도우미의 인원은 600명.

엑스포22
비옷을 입고 박람회장을 이동하는 도우미들. 역시나 환한 미소는 잊지 않는다.
엑스포20
울고있는 미아를 미아보호소로 데려가는 도우미.
엑스포28
사복을 입은 도우미들이 한빛탑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엑스포17
입장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도우미들.
엑스포24
해단식에 참석한 도우미들이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엑스포26
해단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도우미들의 모습.
엑스포32
개회식에서 참가국 소개판을 들고 있는 도우미들.

이렇듯 아름다운 도우미들의 활약으로 대전엑스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효성 "장애인 복지정책 지속적으로 강화"…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 현장방문
  2.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문진석 의원은 원내운영수석
  3. AI 시대, 컨택센터 미래전략은 '경험 중심 플랫폼'으로의 진화
  4. [한국갤럽] 대전·세종·충청 "李 대통령 5년간 직무수행 잘할 것 74%"
  5. [호국보훈의 달] 나라를 지킨 참전영웅들…어린이 위로공연에 '눈물'
  1. 아산시, 취약지역 하수도시설 일제 점검
  2. 아산선도농협, 고추재배농가에 영농자재 지원
  3. 아산시, 반려동물 장례문화 인식개선 적극 추진
  4.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5. 천안시,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서 주택안심계약 홍보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