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세종시③] 이전기관 종사자는 어쩌나

  • 정치/행정
  • 세종

[뉴스포커스-세종시③] 이전기관 종사자는 어쩌나

  • 승인 2021-08-29 17:00
  • 수정 2021-08-30 11:34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컷-뉴스포커스





부동산 가치 상승 등 높아진 청약 경쟁률에 주거안정 힘들어

임대주택 공급 확대, 누구나집 프로젝트 등 도입 필요

 

20131230000003428_1
중도일보DB

공직자 특별공급 제도가 폐지되면서 세종지역에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한 이전기관 종사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추가 공공기관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선 관련 직원들의 주거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LH 부동산 투기 의혹 및 관평원 특공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정부는 최근 '세종시 공무원 특별공급 폐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특공 폐지 이후 아직 까지 별다른 후속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세종에 집을 마련하지 못한 공무원으로서는 올라가는 집값에 높아진 청약 문턱에 걱정이 커지고 있다. 세종은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해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최근 실시된 6-3생활권 '세종 자이 더 시티' 아파트 전체 청약자 24만명의 85%에 해당하는 20만명이 기타지역 거주자였다. 공무원 특공 폐지 이후 첫 청약이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기관의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으로 공무원 임대주택 확대, '누구나집 프로젝트' 등을 고민하고 있다. 시는 1661호에 머문 공무원 임대주택을 7000호로 늘려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현재 공무원 임대주택의 경우 공실 없이 운영되고 있다. 세종의사당 건립과 추가 정부기관 이전에 따른 수요를 예측해 내놓은 결과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공무원 임대주택 필요성에 대해 그동안 김부겸 국무총리, 노형욱 국토부 장관 등을 만나 상의를 드렸다"면서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후속 대책에는 반드시 공무원 임대주택 확대가 포함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지난달 13일 세종시를 찾아 공무원 임대주택을 도입해 5년 이상 실거주자와 무주택자에 한해 분양전환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는 대책을 얘기했다.



'누구나집 프로젝트'도 대안으로 꼽힌다. '누구나집'은 분양가의 6~16%만 부담하면 10년간 임대료를 내고 거주한 뒤 애초 분양가로 집을 살 수 있는 게 핵심이다. 10년 후 분양 전환 시 집값 상승분은 임차인이 90%, 사업 시행자가 10%를 가져간다. 이 시장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특공 폐지 후 제안했던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세종시에도 도입하면 이전기관 종사자들을 포함한 시민들의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행복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부동산정책시민연대 관계자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는 이전기관 공무원에 대한 임대주택을 확보해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임대주택으로의 거주를 유도하고 당해 요건을 충족시킨 후 당해 분양을 받는다면 공무원들에 대한 주택 공급이 장기적으로 안정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공 공급 부활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제도 보완으로 국민 눈높이를 맞힐 수 있다는 생각이다. 지난 3차 개정안에서 나온 비수도권 이전 기관 특공 폐지나 본사·지사 신설 또는 타 지역 지사 이전 기관 제외 등을 포함해 실거주 기간 등 요건을 강화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효성 "장애인 복지정책 지속적으로 강화"…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 현장방문
  2.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문진석 의원은 원내운영수석
  3. 여미전 세종시의원, 2025 행감서 3대 현안 지적
  4. AI 시대, 컨택센터 미래전략은 '경험 중심 플랫폼'으로의 진화
  5. [한국갤럽] 대전·세종·충청 "李 대통령 5년간 직무수행 잘할 것 74%"
  1. [호국보훈의 달] 나라를 지킨 참전영웅들…어린이 위로공연에 '눈물'
  2. 아산시, 취약지역 하수도시설 일제 점검
  3. 아산선도농협, 고추재배농가에 영농자재 지원
  4. 아산시, 반려동물 장례문화 인식개선 적극 추진
  5.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